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유한양행 톱, GC녹십자 꼴찌...제약 1·2위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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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유한양행 톱, GC녹십자 꼴찌...제약 1·2위 극과 극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6.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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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6사 중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가장 잘 준수하고 있는 기업은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준수율이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 6곳의 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주주와 이사회, 감사기구 세 부문을 통틀어 지난해 평균 10.2건을 준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준수건수는 주주 부문이 2019년 1.3건에서 지난해 2.3건으로 늘었고 감사기구가 0.2건 늘면서 전년 대비 1.2건이 늘었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2019년부터 의무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보고서에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세 부문으로 분류된 핵심지표 15가지 항목에 대한 준수 여부를 담아야 하지만 핵심지표 준수는 권장사항일뿐 강제되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자산 규모 1조 원 이상, 2024년에는 5000억 원 이상일 경우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오는 2026년에는 모든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로 공시 대상이 확대된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전년 대비 5건 늘어난 13개 지표를 준수하며 제약바이오기업 6곳 가운데 가장 높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전자투표제 도입과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배당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안내,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운영, 이사회 이장과 대표이사 분리 등이 이뤄지면서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늘면서 상장사가 가져야 할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제도적 측면의 개선이 지난해 많이 이뤄졌다. 투명·윤리 경영은 이제 기업의 사명이라 할 수 있다. 향후에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보고서를 충실히 공개해 신뢰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정재훈)는 지난해 11개 지표를 준수하며 유한양행 뒤를 이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산 1조5111억 원으로 현재는 지배구조 공시 대상이 아니지만 자율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3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하고 주주총회를 공표했으며 내부감사부서 책임자에 대한 임면 동의권을 감사위원회에 부여하며 개선이 이뤄졌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공시하고 있으며 정보 공개의 투명성과 의사결정주체의 독립성, 이사회 내 견제·균형 등 건전하고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GC녹십자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핵심지표 준수 건수가 8개에 불과해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GC녹십자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배당정책·배당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안내,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간 회의 개최 등을 2년 연속으로 지키지 않았다. 

GC녹십자 측은 보고서를 통해 "배당 정책은 있으나 배당계획을 통지하지 않았고 배당 결정 시 연 1회 주주에게 통지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정관상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고 집중투표제도 정관으로 배제하고 있다. 내부감사지원조직은 있으나 경영진과 분리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과 한국콜마(대표 안병준)는 각각 10개를,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9개 지표를 준수했다. 이 가운데 한국콜마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감사기구 관련 5개 지표를 모두 준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주로 배당정책·배당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안내,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운영,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수립 등의 주주·이사회 부문 지표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콜마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의 명문화된 정책을 갖추고 있지 않으나 내부적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향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측도 "명문화된 배당정책 및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은 없다. 다만 배당실시 계획은 주식배당결정 공시를 통해 안내하고 있고 승계의 경우 내부 프로세스 및 법적 요건을 준수하고 있다. 또 적대적 M&A를 방지해 집중투표제는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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