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폐쇄 사전영향평가 도입했지만 5대 은행 올 들어서도 통·폐합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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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폐쇄 사전영향평가 도입했지만 5대 은행 올 들어서도 통·폐합 가속화
사전영향 평가 등 절차 강화에도 비대면 금융 흐름 탓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6.09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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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폐쇄시 사전영향평가를 강화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졌음에도 시중은행 점포 통·폐합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오프라인 지점의 업무 비중이 줄어드는데다 인력 운영의 효율화 차원에서 통·폐합 작업이 단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근거리에 있는 인접지역 점포와의 통·폐합 위주고 소비자들에게 폐점 관련 사실을 안내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 들어 통·폐합이 확정된 지점 상당수는 은행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수도권·광역시 지역 중에서 반경 3km 이내에 인접한 점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들어 통·폐합이 확정된 5대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124곳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50곳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24곳씩, 신한은행은 19곳이었다. 농협은행이 7곳으로 가장 적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의 점포수는 236곳 순감소했다. 이미 지난해 점포 감소폭의 절반 이상을 따라잡은 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은행점포 감소 관련 대책을 발표하면서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비대도시권 지역에 위치한 은행 점포들의 감소를 우려했다. 

이를 방지하고자 올해부터 은행 점포 폐쇄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전영향평가를 도입했다.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점포 폐쇄를 최대한 억제시키고자 소비자 불편이 크다고 판단되면 폐점 대신 지점을 유지하거나 출장소로 격하시키도록 하는 내용이다. 사전영향평가는 분기별로 업무보고서에도 첨부해 보고해야 한다.

사전영향평가 시행으로 은행들이 점포 줄이기를 주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는 전년 수준으로 지점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점포 통·폐합이 확정된 5대 은행 점포 124곳 중에서 비대도시권 지역 점포는 22곳으로 비중은 17.8%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이 15곳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5곳, 신한은행 2곳이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비대도시권 통·폐합 점포는 없었다. 

특히 오프라인 점포 수가 1100여 곳으로 가장 많고 비수도권 점포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농협은행은 현재까지 예정된 올해 통·폐합 점포 수가 7곳으로 가장 적었다. 
 


또한 통·폐합된 점포 간 거리도 대부분 반경 3km 이내 근접한 점도 특징 중 하나였다. 통·폐합하는 점포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은 가장 원거리 통·폐합 점포가 순천지점과 연향종합금융센터인데 두 지점간 거리는 3.45km에 불과했고 하나은행도 최장거리 통·폐합 지점인 세류지점과 수원금융센터 간 거리는 2.6km에 그쳤다.

이 외에도 다수 통·폐합 점포 간 거리는 평균 1~2km 남짓으로 주로 영업지역이 중첩된 인접 점포간 통·폐합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은행 관계자는 "통·폐합되는 점포들의 대부분은 입점한 건물 임대계약이 만료되거나 인접 점포와의 점주권이 겹치는 경우이고 작은 점포인 출장소는 입점한 기업 사정에 따라 변동이 생기기도한다"면서 "각 은행들도 은행연합회 가이드라인에 맞춰 지점 통·폐합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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