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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시장 급성장에 5대 건설사 모두 전담팀 꾸려...현대·GS건설 등 잇단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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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시장 급성장에 5대 건설사 모두 전담팀 꾸려...현대·GS건설 등 잇단 참전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7.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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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최근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하면서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상위 5개사가 모두 리모델링 관련 전담팀을 운영하게 됐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3일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2담당 산하에 리모델링팀을 신설했다. 앞서 GS건설은 2002년 처음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이후 2018년까지 관련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2018~2019년 두 건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것에 이어 지난 4~5월 문정건영아파트, 밤섬현대아파트 등 1000~2000억 원대 리모델링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5개 사가 모두 리모델링 팀을 운영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리모델링 팀을 신설했으며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도시정비영업실 내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팀을 리모델링 영업팀으로 개편했다.

포스코건설은 2014년부터 리모델링 팀을 운영해 왔고 DL이앤씨는 지난 5월 리모델링 사업에 복귀한 지 한 달 만에 1조 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보다 수익성이 크지 않아 중견건설사가 주로 사업을 수주해 왔다. 하지만 최근 규제 강화로 대형 정비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형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조 원에서 2025년 37조 원, 2030년에는 44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전국 72개 단지 5만3890가구로 2019년 말 기준 37개 단지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추가 주택 공급대책으로 리모델링 활성화를 고려하고 있어 관련 사업이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발주자인 GS건설의 리모델링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리모델링 사업은 정비사업과 달리 기존 건축물의 골조를 유지한 채 지하·지상 확장하는 방식으로 관련 기술 보유 여부와 시공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GS건설은 향후 리모델링 수주에서 자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가진 인지도와 앞선 사업에 활용한 리모델링 공법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지하층과 지상층을 동시에 공사하는 업-업(UP-UP)공법과 지상층을 그대로 놔둔 채 지하층을 확장하는 뜬구조공법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팀을 신설하긴 했지만 2002년부터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가져온 만큼 후발주자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자이 브랜드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 수주에 나설 계획으로 올해에만 이미 2건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향후 수도권은 물론 및 지방까지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신도림 우성1~2차, 서강 GS아파트 등 3곳의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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