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줄이는 시중은행, 편의점 채널로 돌파구 찾나?...신한-GS25, 하나-CU 디지털점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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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줄이는 시중은행, 편의점 채널로 돌파구 찾나?...신한-GS25, 하나-CU 디지털점포 낸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9.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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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금융 강화로 오프라인 지점 축소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편의점 점포'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의점 점포가 스마트텔러머신(STM)을 통한 제한된 은행 업무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점 점포가 활성화 되려면 '은행 대리업 제도' 도입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TM은 입·출금과 카드 재발급, 계좌개설 등 간단한 업무만 처리할 수 있지만 은행 대리업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 업무의 대부분을 할 수 있게 돼 말그대로 오프라인 지점을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신한, 하나은행 '편의점 점포' 추진.. 성공 가능성은 '의문'

은행들이 편의점 점포 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오프라인 점포 축소의 대안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영업점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총 5404곳이다.  

편의점 점포는 현재 신한은행(행장 진옥동)과 하나은행(행장 박성호)이 GS리테일(대표 허연수), BGF리테일(대표 이건준)과 손을 잡고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내 GS25 편의점 1곳을 선정해 편의점 내에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STM을 설치할 예정이고 하나은행도 서울 송파구에 있는 CU 점포 1곳을 디지털 점포로 만들 예정이다.  
 


다만 편의점 점포가 기존 오프라인 영업점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6년 신한은행이 BGF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CU편의점에 은행 지점 업무의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입점시켰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2019년 12월 디지털 키오스크는 결국 철거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영업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적 운용과 채널 다양성 확보 차원 중 하나가 편의점 제휴이지만 고객들이 편의점에 오셔서 어떤 업무를 할 지 검증이 안 된 상황"이라며 "일단 파일럿으로 시행하는 단계라 일반화 시킬 만한 데이터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6월 CU 서울대서연점에 시범적으로 설치된 신한은행 디지털 키오스크가 현재 사라지고 은행공동ATM기기가 대신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CU 서울대서연점에 시범적으로 설치된 신한은행 디지털 키오스크가 현재 사라지고 은행공동ATM기기가 대신 자리하고 있다.

일각에선 편의점 점포가 오프라인 점포를 대체하려면 편의점 내에서 금융업무가 모두 가능하도록 '은행 대리업'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은행 대리업 제도는 은행 업무 전부 또는 일부를 비은행 회사가 대리·중개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시행중으로 현재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통신·유통업체가 결합한 73개 대리점이 운영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해 7월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정책방향'을 통해 은행 대리업 제도 도입을 위한 제도적 검토를 언급한 바 있다. 

은행 대리업 제도가 도입되면 각 은행들은 현재 고려하고 있는 편의점 점포보다 더 적극적인 형태의 대안 점포를 출점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사고 피해에 대한 우려도 당국은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 대리업 시행 시 대리하는 곳에서 사고가 나거나 소비자 피해 발생시 책임문제 등 이슈가 있어 현재 검토 중에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 대리업 뿐만 아니라 은행업 전반에 대한 규제사항을 살펴보는 연구용역도 추진 예정에 있지만 구체적으로 제도화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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