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김연수 전면에 나선 한글과컴퓨터, 우주·드론·AI·로봇 신사업으로 미래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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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김연수 전면에 나선 한글과컴퓨터, 우주·드론·AI·로봇 신사업으로 미래 그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9.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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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인 김연수 대표가 경영일선에 나선 한글과컴퓨터그룹이 항공 우주 분야와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4차산업분야로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1세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지난 8월 김상철 회장의 장녀 김연수 그룹 총괄부사장이 각자 대표에 선임되면서 2세 체제를 갖췄다. 한컴은 지난 2013년 김 회장이 일찌감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왔다.

1983년생으로 2세 경영자인 김연수 대표는 지상과 항공 우주를 첨단기술로 연계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우선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를 통해 2022년 상반기 첫 지구 관측용 광학위성 ‘세종1호’ 발사를 준비 중이다. 한컴은 무게 10.8kg의 국내 최초 민간 초소형 상용 위성을 발사하고 자체 개발한 정찰용 드론을 활용해 지상과 항공, 우주를 연계한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5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자체 인프라 기반을 갖춰 영상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농업 분야를 공략하고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
김연수 한컴 대표

위성은 김연수 대표가 CEO로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신사업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 인수한 한컴인스페이스의 인수합병(M&A)도 김 대표가 주도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그룹 미래전략총괄을 맡은 이후부터 적극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드론 추락 방지 패러슈트·패러글라이더 기술과 배터리 관리, 특수 목적용 드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드론 전문 스타트업 ‘어썸텍’을 인수했다.

한컴은 한컴어썸텍(대표 황상연) 인수 한 달 만에 세종대학교와 공동으로 우주항공연구소를 설립하고 신기술 공동연구와 인력 확보에 나섰다.

또 6월에는 드론, 로봇 등 관련기술과 산업에 대한 다양한 육성방안을 듣고자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모빌리티, 로봇이 AI를 만나는 미래 세상’이란 주제로 ‘제1회 MARS월드포럼’을 개최했다.

7월에는 계열사 한컴인텔리전스(대표 지창건)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프론티스’도 인수했다. 한컴이 보유한 인공지능 기술에 메타버스를 융합해 시장에 진출해 미래성장가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금, 부동산 등 현물자산을 거래하는 사업모델도 공개했다.

지난 8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용 앱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디지털 금거래 플랫폼 ‘아로와나 골드모어’를 출시했다. 알트코인과 실물 금을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가상자산(암호화폐) 결제 옵션의 도입 시기가 내년 이후로 늦춰지면서 출발은 좋지 못하다.

한컴이 보유한 로봇사업 기술 역량도 주목할 만하다. 한컴그룹은 한컴로보틱스(대표 전동욱)의 로봇사업을 통해 향후 AI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현재 한컴그룹의 AI기술을 적용해 음성인식과 지식검색, 사람인지, 인물 식별 등이 가능한 홈로봇 ‘토키1’이 양산되고 있으며, 업그레이드 버전인 ‘토키2’가 이르면 10월에 출시될 전망이다.

음성합성 기술로 부모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토키2는 올 초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선공개 됐고, 미국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위크’로부터 ‘CES에서 주목할 만한 10대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드론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협력·제휴로 국내 드론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며 “위성은 군수가 아닌 처음부터 민수 활용을 목표로 인프라를 구축해 저비용으로 우주항공 통합 영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과 1년 반 전인 2019년 한컴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48.4세였으나, 올 6월 기준으로는 47.6세로 젊어졌다. 김 대표 선임을 앞두고 임원진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결과다. 

지난해 인사에서 한컴은 처음으로 1980년대생인 이진아 비서팀장(41)이 임원이 되기도 했다. 2019년에는 미등기임원 중 1960년대생 임원이 4명이었으나 현재는 모두 1970년대생으로 진용이 꾸려졌다.

김 대표는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경영학 학사를, 보스턴칼리지 대학원에서 금융학 석사와 뱁슨칼리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2006년 반도체 제조기업 위지트를 시작으로 해외사업, 투자기획 등의 경력을 쌓아왔다. 한컴에서는 2012년부터 근무하며 M&A 실무를 본격 익혔다. 한컴MDS, 한컴위드 등도 모두 김 대표의 손을 거쳐 인수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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