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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맡긴 아디다스 골프화 9개월 넘게 끌어안고 있다가 뒤늦게 "수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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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맡긴 아디다스 골프화 9개월 넘게 끌어안고 있다가 뒤늦게 "수리 불가"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9.28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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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다이얼이 떨어진 골프화 AS를 맡긴 소비자가 9개월이 넘도록 어떤 수리도 받지 못했다며 제조사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업체는 이미 단종된 부품이라 AS가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는 본사와 매장 어느 쪽에서도 이런 안내를 받지 못한 채 마냥 수리가 완료되길 기다려야 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장 모(남)씨는 5, 6년 전 아디다스골프 매장에서 약 11만 원짜리 골프화를 구매했다.

장 씨에 따르면 골프 라운딩 갈 때 신었는데 골프화에 달린 다이얼이 떨어져 지난해 12월 아디다스골프 매장에 AS를 맡겼다. 품질보증기간 1년은 이미 지난터라 유상으로라도 수리 받을 생각이었다고.

하지만 1월 중순 매장으로부터 “본사에서 다이얼 수량이 없어 신발을 다시 돌려보냈다”는 연락을 받았다.

매장에서는 다이얼 부품이 수급되면 본사에 다시 AS 맡기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조치도 못 받았다는 게 장 씨 주장이다. 본사 고객센터에 연락해도 보아 다이얼이 없는 상태라는 답만 들었다.

장 씨는 “아예 못 고친다고 하면 사설업체에라도 수리를 맡길 텐데 신발을 가져가놓고 아직까지 보아다이얼이 없다며 AS를 안 해줬다. 수리해줄 의향이 있는지조차 의심된다”라며 답답해했다.
 

▲보아 다이얼이 떨어진 아디다스 골프화.
▲보아 다이얼이 떨어진 아디다스 골프화.

아디다스골프 측은 ▲이미 단종된 다이얼 부품 ▲봉제가 된 부분은 품질 보증 불가 등을 이유로 AS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안내가 사전에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교환 및 환불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골프 관계자는 "아디다스골프 코리아는 BOA 본사의 평생보증에 의거해 '보증이 가능한 경우'에 한해 AS를 진행하고 있다"며 "봉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품질보증이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어 AS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골프화는 이미 단종된 'L4/L5 BOA다이얼'을 부착하는 제품이라 부품을 수급할 수 없기 때문에 AS가 어렵다"며 "생산이 종료되는 다이얼 부품에 대한 AS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부분으로 AS가 어려운 점을 사전에 안내하지 못했다"며 "고객에게 연락해 자세히 설명했으며 다른 모델로의 교환 혹은 환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품질보증기간 1년 이내 제품에 대해 다이얼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수선은 불가하지만 다른 적절한 보상 및 교환 조치를 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는 '하자 제품에 대한 수리는 지체 없이 하되 수리가 지체되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는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가 수리를 의뢰한 날부터 1개월이 지난 후에도 사업자가 수리된 물품 등을 소비자에게 인도하지 못할 경우 품질보증기간 이내일 때는 같은 종류의 물품 등으로 교환하되 같은 종류의 물품 등으로 교환이 불가능한 경우 환급하고, 품질보증기간이 지났을 때에는 구입가를 기준으로 정액 감가상각한 금액에 100분의 10을 더해 환급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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