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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토니모리·애경산업 이어 아모레퍼시픽도...반려동물 시장 얼마나 성장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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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토니모리·애경산업 이어 아모레퍼시픽도...반려동물 시장 얼마나 성장하길래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11.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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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화장품 업체들이 신성장 동력을 찾아 관련 시장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5일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 ‘푸푸몬스터’를 새로 론칭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푸푸몬스터(POOPOO MONSTER)는 아모레퍼시픽 내 반려인들이 사내 스타트업 조직으로 선발돼 시작한 브랜드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 집 사고뭉치 반려동물들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론칭과 함께 비건 펫 샴푸 2종을 유향, 무향으로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사람보다 피부가 약한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해 중성 제품으로만 구성했다. 특히 유향 제품의 경우, 반려동물의 후각이 예민하다는 점을 고려해 사내 수의사의 자문을 받은 후 전문 조향사와 함께 100% 천연 에센셜 오일을 브렌딩한 향으로 만들었다.

반려동물 시장은 2017년 약 2조 원 규모이다가 지난해 3조 원 이상으로 커졌다. 6년 후에는 6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려인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7.7%로 대폭 늘어났다.

앞서 토니모리,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이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진출해 있다.
 


토니모리는 올 3월 펫 사료·간식 생산 전문업체 '오션'을 인수하며 반려동물 사업을 시작했다. 

오션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4500만 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75% 개선됐다. 매출은 27억 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3.8%가량(약 1억 원) 증가했다. 

토니모리 측은 "4분기에는  OEM이나 ODM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8월 펫케어 브랜드 ‘시리우스(Sirius)’를 론칭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브랜드 내에는 샴푸, 컨디셔너, 탈취제 등 반려동물 생활용품을 제조하는 ‘시리우스 그룸(Sirius Groom)’과 사료, 간식 등 반려동물 식품을 제조하는 ‘시리우스 윌(Sirius Will)'이 있다.

올 11월에는 ‘시리우스 그룸’의 프리미엄 라인 제품격인 ‘시리우스 펫퓸(Sirius Petfume)’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개발된 반려견용 샴푸로, 비건인증원에 등재된 제품이다.

반려견을 위해 100% 식물첨가물 성분을 사용했으며, 식품에 사용되는 원료로만 제조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문 조향사가 반려견을 위해 안전한 향을 만들고 연구원이 반려견의 피부와 모발을 위해 안전한 처방으로 설계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시리우스 제품 중 비프, 양고기, 연어로 만들어진 ‘스테이크 스틱’과 비프, 치킨, 오리 등으로 만들어진 ‘훈제 스테이크’ 제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려인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 H&B스토어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했다.

애경산업도 지난 2016년 펫 케어 브랜드 ‘휘슬(WHISTLE)’를 론칭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휘슬’은 강아지를 부르는 기분 좋은 소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휘슬은 현재 △샴푸, 미스트 등의 세정 △배변패드, 고양이 모래 등 위생 △치약, 칫솔, 덴탈츄 등 덴탈 등 여러 품목의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반려동물 푸드 시장 진입 및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올해 첫 푸드 제품으로 반려동물 액상형 간식 ‘휘슬 프레시한(韓) 스틱’을 출시하기도 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휘슬은 2016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휘슬의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0% 성장했고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매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되는 트렌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려동물 시장 변화 추세에 맞춰 반려인과 반려동물에 필요한 제품 개발에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짐에 따라) 관련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고, 상품군을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펫케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보니 사내에서 스타트업을 만들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며 “앞으로 해당 브랜드를 통해 반려동물 상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오는 4분기부터 반려동물 사업에 대한 유의미한 성과를 볼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있다"며 "4분기 중에 자동화 설비의 구축을 완료하고 시험생산에 돌입해 매출액 증가와 이익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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