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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규제에 요소수 악재 겹치며 국산 디젤 세단 단종 눈앞...수입차도 판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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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규제에 요소수 악재 겹치며 국산 디젤 세단 단종 눈앞...수입차도 판매 감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1.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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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트렌드에 밀려 입지가 좁아진 디젤 차량이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까지 겹쳐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세단의 경우 국산 디젤차는 내년부터 구입이 거의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수입 디젤 세단은 높은 토크와 연비를 무기로 아직 수요가 꾸준하고 친환경 요소를 강화하면서 판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연료별 점유율을 보면 디젤차 비중은 매년 하락세다. 2019년 35.5%였던 국산 디젤 점유율은 지난해 30.4%, 올해는 지난달 기준으로 23.9%까지 급락했다. 수입 디젤도 같은 흐름이다. 2019년 30.3%에서 지난해 27.7%, 올해는 14.2%까지 내려왔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까지 겹치면서다. 디젤 승용차는 화물차와 달리 대량으로 요소수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소비자 불안이 커져 구매 욕구가 커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디젤 수입차 판매량은 16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1% 감소했다. 국산차도 1만3215대로 71.6% 줄었다.

특히 세단의 경우 디젤 라인업이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국산 완성차 업체 중 현대자동차, 기아, 쌍용자동차는 디젤 세단이 전무하다. 한국지엠은 말리부가 있지만 올해 판매된 2558대 중 디젤은 15대에 그쳤다. 말리부 디젤 모델 생산은 지난해부터 종료한 상태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만이 G70과 G80 두 개의 디젤 세단을 판매 중인데 이마저도 지난달 생산을 마지막으로 추가 주문을 받지 않는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2025년부터 완전 전동화 계획을 밝힌데다 G80(4만9323대)과 G70(6390대) 판매량 중 디젤 비중이 각각 2.4%(1177대), 2.9%(191대)로 낮아 수익 면에서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는 올 들어 1만5205대의 디젤 세단을 판매했다. 2019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4만4665대, 3만7037대로 매년 줄고는 있지만 국산차와 달리 명맥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높은 토크와 연비 등의 강점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입 디젤 세단을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메르세데스 벤츠로 6051대가 판매됐다. E클래스 220d 4Matic인데 E클래스 내에서도 판매량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다. 2위인 S클래스 350d도 S클래스 내 2위다. 3위 BMW 1시리즈 118d 어반은 1시리즈 내 1위다. 모두 1000대 이상 팔린 트림들이다. 

수입차 관계자들은 디젤 수요가 꾸준한 만큼 단종 얘기를 꺼내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특히 본사가 있는 유럽 내에서 디젤 규제가 강력해짐에 따라 이에 맞춘 친환경 디젤 엔진 개발도 꾸준히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파사트, 아테온 두 세단을 국내에 100% 디젤 엔진으로 판매 중인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유로 6d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2.0 TDI(디젤) 엔진을 선보였었다. 차량 바닥과 엔진하단에 SCR 촉매 변환기를 탑재해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리한다.

이를 통해 연비 절감, 배출가스 감소, 소음 저감, 응답성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 국내에 출시하는 디젤 신차는 이 엔진을 탑재한 차로 채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폭스바겐은 주력 엔진이 2.0 TDI인데 국내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동화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에서 기준에 맞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츠 관계자도 “현재 판매 중인 디젤 모델의 경우, 차세대 디젤 엔진(OM654·OM656)이 장착됐다. 알루미늄 엔진 블록과 강철 피스톤의 결합, 실린더 내부 코팅 기술 등을 통해 열역학적 효율 개선은 물론 ‘계단식 보울’ 연소 방식으로 연소 과정과 엔진 오일 유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 다양한 엔진 포트폴리오가 있는데 향후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접목된 디젤 모델도 선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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