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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의 호시우보...3년 전 그린 친환경 기업 청사진 서서히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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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의 호시우보...3년 전 그린 친환경 기업 청사진 서서히 구체화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11.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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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이후 지난 3년 동안 미래 사업 기틀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

2019년 CEO 취임 당시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를 바라보겠다고 밝힌 경영방침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등 외부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실적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사업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허 대표는 재임기간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하고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도 론칭했다.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별도의 조직도 만들었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초 취임 당시 허 대표는 기존 GS칼텍스의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 정비, 택배유통, 편의점 등을 종합적으로 배치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디지털 전환(DX),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미래형 주유소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창출을 꾀하고 있다.

취임 초기 허 대표는 “사업구조를 바꾸는 것이 시간이 걸리는 사안인 만큼 한 보 한 보 천천히 길게 보고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 3년차를 맞아 허 대표가 이끄는 GS칼텍스에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는 지난해부터 본격 구축을 시작했고 현재 서울 역삼 GS타워와 신논현역 삼방 2곳과 부산 해운대 달맞이 1곳에 운영 중이다.

에너지 플러스 허브는 주유뿐 아니라 전기·수소차 충전에 마이크로 모빌리티 인프라와 물류거점, 드론 배송, 편의점 등 라이프 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미래형 주유소다. 4차산업 시대의 주된 사업으로 불리는 전기차 관련 산업과 친환경 신사업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을 충실히 이행 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GS칼텍스는 현재 전국 70여개 주유소와 LPG충전소에 전기차 충전기 100여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영알뜰 주유소에도 급속 전기차 충전소 1호점을 열었다. 지난 6월에는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Kixx EV’를 선보였고, 향후 전기차용 냉각계 윤활유도 출시할 계획이다.

올 들어서는 CSR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기후변화 대응,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등 친환경 이슈와 관련한 의사결정이 CEO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정립했다. 이후 6월 들어 국내 에너지기업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를 도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친환경 분야의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 공기업,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GS칼텍스는 지난 18일 LG화학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허세홍 대표는 미세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자연생태계에서 신속히 분해되는 제품이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공정설비 기술을 지닌 GS칼텍스는 발효 생산기술을 지닌 LG화학과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판단해 협력을 도모했다.

앞서 9월엔 GS그룹이 포스코그룹과 2차전지 재활용, 수소, 바이오 사업 부문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두 그룹의 협력은 허 대표가 지난 7월 수소사업을 위해 신설한 별도 조직이 활동한 성과로 전해진다.

지난 6월에는 한국동서발전, 여수시 등과 수소경제활성화 및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협약도 맺었다. 1000억 원을 투자해 여수시에 2023년 완공을 목표료 15MW(메가와트)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완공 후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산소와의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한다. 부산물로는 순수한 물만 생성돼 친환경적이다.

5월에는 액화수소 생산‧공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손잡았다. 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공장 구축에 나섰는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차 8만대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양이다.

4월에는 여수공장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 줄였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1월에는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 활용을 위해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과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이 역시 허 대표의 친환경 경영 구체화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GS칼텍스는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리사이클링하고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한다. 올해 아모레퍼시픽 제품 적용 비율을 20% 달성하고, 2025년에는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국내외 플랜트 건설, 건설 수송용 에너지 보급 영역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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