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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본계약 체결...회생계획안 인가, 자금 조달 등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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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본계약 체결...회생계획안 인가, 자금 조달 등은 숙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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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9부 능선을 넘었다. 

다만 채권단이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지 않으면 인수는 무산된다. 낮은 인수가격(3048억 원)과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 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이라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10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본계약 체결에 대해 합의했다. 이날 오후 법원에 투자계약 체결 허가 신청서를 냈고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약 석 달 만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금액 10%인 305억 원 중 양해각서 체결 당시 납부한 금액을 제외한 150억 원을 이행보증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운영자금 500억 원도 추가로 투입된다.

또 관계인 집회 개최 5영업일 전까지 인수잔금 2743억 원을 지급하고 쌍용차는 3월 전까지 채권자별 변제계획과 쌍용차 주식 감자비율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쌍용차 관계인집회를 열어 채권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다. 쌍용차의 공익채권 규모는 3900억 원, 총 부채규모는 1조 원이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평택공장
▲쌍용차 평택공장
본계약 체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11월 양측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2주간의 정밀실사를 거쳤는데 이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앞서 발견 못 한 쌍용차 부실 가능성을 언급하며 인수 가격을 조율했고 51억 원을 삭감한 3048억 원에 인수금액을 재합의했다.

당초 본계약은 지난달 27일로 예정됐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전기차 설계 관련 자료·정보, 사업계획, 자금 사용 출처 등을 요구했는데 쌍용차는 이를 ‘경영 간섭’이라 반발하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쟁점이었던 자금 사용, 설계 관련 기술 공개 등의 요구는 양측 합의로 극적으로 좁혔졌다. 쌍용차는 대여받은 운영자금 500억 원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에 에디슨모터스가 요구하는 내부 인테리어와 그릴 개선 사항을 올해 판매될 제품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쌍용차는 첫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과 중형 SUV ‘J100' 등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까지는 채권단 설득과 법원의 최종 승인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앞선 2009년에도 쌍용차는 해외 채권단의 반대로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던 전례가 있다. 

쌍용차의 부채규모가 조 단위인 만큼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대금 대부분은 공익채권 변제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어 회생채권 권리가 있는 채권자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 설득이 중요하다. 산업은행은 애초 에디슨모터스의 사업 계획이나 자금력에 의문을 갖고 있었고 최근 컨소시엄 변동 등의 이슈도 있어 부정적 시선이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자금확보도 관건이다. 지난해 쌍용차 인수를 위해 구성했던 컨소시엄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키스톤PE를 제외한 바 있다. 이들이 투자했던 1050억 원을 다시 확보해야 하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사모펀드 KCGI가 키스톤PE의 몫을 대체한 후 지분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협상 전부터 산업은행에 손을 내민 것이 신뢰도 하락을 자초한 원인”이라면서 “새 주인은 찾았지만 전기차 전용 브랜드 전환 등의 경영 정상화로 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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