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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다국가 3상서 1차 치료제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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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다국가 3상서 1차 치료제 가능성 확인"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2.06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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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 가능성이 다국가 3상을 통해 확인됐다.

6일 유한양행은 자체 개발한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정의 1차 치료제 다국가 3상(LASER 301)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렉라자의 사용범위를 1차 치료로 확대하기 위한 단독요법 다국가 3상으로 국내를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 13개 국가에서 진행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의 직접 비교를 통해 우위를 입증하는 시험이다.

데이터는 이달 3일 싱가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에서 공개됐다.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질병 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은 렉라자 투여군 20.6개월, 이레사 투여군 9.7개월로 렉라자가 게피티니브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시켰다(위험비 0.45, 95% 신뢰구간 0.34-0.58, p<0.001). 

PFS에 대한 하위 그룹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인종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아시아인 환자군에서 렉라자 투여군은 20.6개월, 이레사 투여군은 9.7개월로 나타났다(위험비 0.46). 비아시아인 환자군에서 렉라자 투여군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7개월로 나타나(위험비 0.38) 비아시아인뿐 아니라 아시아인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렉라자정
▲렉라자정

EGFR 돌연변이형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는 엑손19 결손 돌연변이(Ex19del)를 가진 환자군에서 렉라자 투여군 20.7개월, 이레사 투여군 10.9개월로 나타났다(위험비 0.46). 엑손 21 L858R 치환 돌연변이(L858R)를 가진 환자군에서는 렉라자 투여군은 17.8개월, 이레사 투여군은 9.6개월로 나타나(위험비 0.41) Ex19del을 가진 환자군 대비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치환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 우월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시험 등록 시점에 중추신경계(CNS) 전이 여부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는 렉라자 투여군은 16.4개월, 이레사 투여군은 9.5개월로 나타났다(위험비 0.42). CNS 전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는 렉라자 투여군은 20.8개월, 이레사 투여군은 10.9개월로 나타나(위험비 0.44)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 우월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 분석 결과 렉라자 투여군은 76%, 이레사 투여군은 76%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반응 지속기간(DoR, Duration of Response) 분석 결과에서는 렉라자 투여군 19.4개월, 이레사 투여군은 8.3개월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 기간(OS, Overall Survival)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데이터 성숙도 29%) 사망에 대한 위험비는 0.74(95% 신뢰구간 0.51-1.08, p=0.116)로 나타났다. 등록 후 18개월 시점에 렉라자 투여군의 생존 비율은 80%, 이레사 투여군 생존 비율은 72%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렉라자 투여군과 이레사 투여군은 기존에 보고된 각각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된 결과를 보여줬다. 렉라자 투여군에서 가장 빈번히 보고된 이상반응은 감각이상 39%, 발진 36%, 가려움증 26% 순으로 보고됐다. 보고된 이상반응 대부분은 1·2 등급 수준의 경증 이상반응이었다.

간질성 폐질환과 3등급 이상 QTc(corrected QT interval) 연장과 같은 이상반응 발생률은 각각 2.5%, 1%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좌심실 박출률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렉라자정의 1차 치료 적응증 추가를 위한 심사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다국가 3상의 성공으로 렉라자가 전세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ASER301 임상3상 시험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아시아인 258명, 비아시아인 135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니브 투여 대비 레이저티닙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다국가 제3상 임상시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9년 12월 11일자로 승인 받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13개국 119개 시험기관이 참여했다. 

렉라자®정은 2018년 11월 얀센 바이오테크와 기술수출·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얀센의 EGFR-MET 타겟 이중 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투여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의 1·2차 요법 임상이 진행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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