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내년 초 송파구에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서초구에 ‘래미안 원패를라’·‘래미안 원펜타스’, 강남구에 ‘래미안 레벤투스’ 등 총 4곳의 사업지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총 2678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이중 81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남구 도곡동 일대에 조성되는 ‘래미안 레벤투스’는 308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1097가구 중 497가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641가구 중 26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4곳의 사업지가 모두 강남 3구에 위치해 있어 ‘프리미엄’ 입지를 자랑하지만 조합이 무리하게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높은 금리로 예비 청약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10만 청약설’ 등 흥행을 예고했던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전용 84㎡ 타입이 13억 원을 넘기는 등 높은 분양가가 청약 결과에 악영향을 미쳤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었지만 인근 시세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근 단지인 '고덕 그라시움'의 84㎡ 타입 시세는 약 14억 원 정도였다.
이런 탓에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단지들의 분양가가 대부분 인근 시세의 80% 정도로 형성돼 있어 이번 사업지들 역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의 경우 인근 단지인 ‘잠실 파크리오’가 84㎡ 기준 17억5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상한제 80%를 적용하면 14억~15억 원 정도의 일반 분양가가 예상된다.
서초구 방배동에 조성되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인근 단지의 시세가 평당 7700만 원에 형성돼 있어 84㎡ 타입 기준 일반 분양가는 20억~21억 원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위축된 청약 시장이 쉽게 올라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청약 대기자들의 옥석 가리기는 강남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도 무작정 고분양가를 책정하기에는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