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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격전지 'CES 2023'…FUN한 전기차·자율주행차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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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격전지 'CES 2023'…FUN한 전기차·자율주행차 급부상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1.06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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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 해외 유수의 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최신 전기차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폭 강화한 모델이 공개되었으며, 자율주행 역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제조사 참여…현대차는 불참

이번 CES 2023에는 자동차 섹터가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 가운데 벤츠, 폭스바겐, BMW, 스텔란티스 등 300여 개의 모빌리티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 규모만큼은 웬만한 글로벌 모터쇼 못지않다는 평가다.

작년 CES에 참여했던 현대차그룹은 이번에는 불참했다. 대신 현대모비스가 CES 참가 이래 최대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HL만도, LG이노텍 등 부품 기업은 물론 SK온을 비롯한 배터리 관련 기업도 이번 CES에 참가했다.

◆ 전기차 신차와 충전 인프라도 공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CES가 펼쳐지는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지난해 9~10월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중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의향이 있는 응답자 비중은 전년보다 3%p 늘었다. 반면 석유로 움직이는 내연기관차 구매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6%p 줄었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각 사 전략에 기반한 신형 전기차를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세단 'ID.7'이 있다. MEB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폭스바겐 ID.7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채택하여 최대 주행 거리가 약 700km에 달한다. 운전자를 감지해 차량 내부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맞춰주는 스마트 공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폭스바겐 ID.7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더 좋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폭스바겐 ID.7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더 좋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도 공개됐다. 벤츠는 CES 2023에서 자사 전기차를 위한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에 대한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7년까지 북미에 벤츠 충전 네트워크가 400개 이상 구축되며, 각 허브는 최대 350kW의 충전 전력을 갖춘 고전력 충전기를 제공한다.

◆ 자동차, 메타버스·게임 만나 더 FUN해진다

이번 CES에서는 운전자에게 새로운 운전의 즐거움과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하는 신차가 대거 소개됐다. 특히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을 비롯한 메타버스 기술과 클라우드 게임 등이 차량에 접목되어 더욱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는 'BMW i 비전 디(BMW i Vision DEE)'가 있다. 이 차세대 전기차에는 BMW 혼합현실 슬라이더(BMW Mixed Reality Slider)가 적용되어 HUD에 문자메시지 등 통신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음 물론 증강현실 프로젝션, 가상 세계로 진입하는 수준까지 설정할 수 있다.

밝기 조절이 되는 윈도우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의 밝기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가상현실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제 현대차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현대차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안에서 게임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엔비디아는 CES 2023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현대차, 폴스타, BYD 등 완성차 업체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아우디는 차 안에서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발표했다.

◆ 자율주행차, 포기할 수 없다

최근 해외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이 고전하면서 자동차업계에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음을 이번 C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모비스가 CES 2023에서 공개한 '엠비전 TO'가 있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차량으로, e-코너 시스템과 자율주행 센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등이 적용된 통합 필러 모듈, 배터리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한 드라이브 모듈이 통합된 솔루션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퀄컴과 함께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TO'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TO'를 공개했다.
승용차는 물론 상용차, 건설장비 분야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한창 도입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캐터필러가 CES 2023에서 선보인 100톤짜리 수송트럭은 흙을 비롯한 각종 자재를 실은 상태에서 운전석에 사람 없이도 정해진 루트를 따라 이동한다. 

◆ 전자기업, 빅테크와 자동차의 만남

그동안 가전기업, IT기업만의 놀이터로 여겨졌던 CES는 최근 들어 자동차업계의 참가가 부쩍 늘어났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빅테크와 자동차 업계가 협업한 결과물이 CES 2023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는 소니와 혼다가 함께 만든 첫 번째 전기차 '아필라(AFEELA)'가 있다.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인 '소니-혼다 모빌리티'가 공개한 아필라는 깨끗하고 단정한 디자인에 디스플레이로 꽉 채운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가 돋보인다.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도 탑재했다.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아필라'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아필라'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주요 빅테크가 CES 2023을 통해 모빌리티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글은 차량 내 운영체제(OS)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의 새 기능인 ‘카 셰어링’을 공개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휴대전화로 친구와 가족을 지정해 자동차 디지털 키를 공유할 수 있다. 아마존도 자체 AI 비서 서비스인 '알렉사(Alexa)'를 자동차에 구축하고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각 제조사들이 공개한 신기능이 실제로 구현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전기차를 비롯해 이번 CES에서 선보인 여러 트렌드는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모두 따라가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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