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전에 일부 뜯겨진 도배의 보수를 요청한 뒤 점검차 방문한 소비자가 화장실 바닥에서 대변 묻은 휴지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분노했다. 앞서 또 다른 입주자는 사전 하자보수 기간에 방문했을 때 집안에 담배냄새가 찌든 데다 곳곳에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어 불쾌함을 토로했다.
당시 건설사는 작업자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했으나 또다시 작업자의 일탈이 발생한 것이다. 건설사 담당자는 “향후 관리 감독 내부 지침을 강화해 고객들의 불편을 방지하겠다”고 다시 약속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백 모(남)씨는 지난 1월 분양받은 아파트를 입주 전 점검차 들렀다가 기겁했다. 안방 화장실 바닥에 대변 묻은 휴지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집 일부에 도배지가 뜯겨 있어 보수를 요청했던 터라 백 씨는 도배하러 온 인부 중 한 명의 일탈로 짐작하고 있다.
백 씨는 곧장 단지 내 업체 AS센터에 민원을 접수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서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건설사 관계자는 백 씨에게 전화해 사과했다.
백 씨는 "전세로 내놓은 상태인데 중개업자가 사람들을 데리고 집을 보러 왔다가 변이 묻은 휴지를 보고 기겁했을 수 있단 생각에 분통이 터진다. 민원 내용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언론에 알린 뒤에야 건설사에서 연락이 왔다”며 미흡한 고객 응대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건설사 관계자는 “휴지는 치웠고 보상안으로 준공 청소를 약속했다. 도배 보수는 빠르게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지침을 강화해 이러한 일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