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만기시 예적금과 보험금이 자동으로 소비자가 지정한 계좌에 입금하도록 사전 설정을 유도하고 만기 이후 금리가 하락한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알려 숨은 금융자산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작년 상반기 말 기준 금융권 숨은 금융자산은 약 16조9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예적금 상품이 7조100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금도 6조818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카드사 포인트도 2조5911억 원 규모로 남아있었다.
통상적으로 예적금이나 보험금은 만기 후 금리가 크게 하락해 이를 찾아가지 않을 경우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잃게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 금융사고 우려도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숨은 금융자산 관리체계 현황을 분석해 ▲대고객 안내 강화 ▲담당조직 지정을 통한 숨은 금융자산 통합관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상품 계약시 그리고 계약기간 중 연 1회 및 만기 직전에 만기 후 적용금리가 하락한다는 내용과 만기시 자동 입금계좌 설정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만기시와 만기 후 최초 금리인하 전 그리고 만기 1년 경과 후부터는 연 1회 이상 만기 후 적용금리와 숨은 금융자산 조회 및 환급방법도 안내된다.
금융회사 내에도 숨은 금융자산 발생예방 및 감축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조직을 지정해 숨은 금융자산에 대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도록 조정됐다.
금융당국은 각 업권별 협회가 3월까지 협회 표준안으로 운영되는 금융소비자보호기준을 개정해 개선 내용을 반영하고 금융회사들은 상반기까지 숨은 금융자산 관리기준 정비와 담당조직 지정,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