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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안동일 대표 '친환경 철강사'로 체질 전환 주력...수익성 악화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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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안동일 대표 '친환경 철강사'로 체질 전환 주력...수익성 악화는 과제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2.0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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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안동일 대표가 연임 첫해 친환경 철강사로 체질 전환 기반을 닦은데 이어 실적에서도 선방했다.

2022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인사에서 연임한 안 대표는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3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친환경 관련한 다양한 신제품과 신공법을 선보였다. 탄소중립을 위한 외부 기관과의 협업도 시작했다.

동일 규격 강판 대비 평탄도와 내균열성을 대폭 개선한 ‘1.5GPa MS(Martensitic)강판’을 선보였고 탄소중립 관련 글로벌 고객사의 니즈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1.0GPa급 저탄소 고급 판재의 시제품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동화 전환에 맞춰 현대제철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 미주 철강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초고강도 냉연 강판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닦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대제철 안동일 대표
현대제철 안동일 대표

현대차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기가파스칼)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의 세계 최초 양산도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가열로 온도를 기존 섭씨 900도에서 50도 이상 낮춘 특화 공법을 개발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등 생산 시스템을 친환경적으로 구축했다.

또 지난해 부생가스 내 성분 자체를 변화시켜 수소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블루 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폐자원의 고부가가치화, 원료 사용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해 외부 기관과도 협업을 시작했다.

현대제철을 대표하는 철강 브랜드 ‘H CORE(에이치 코어)’도 친환경성을 고려해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크스 건식 소화설비를 설치해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제철소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라며 “경량화와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고강도강 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역량 강화에 힘준 안 대표지만 실적도 선방했다. 지난해 잇단 악재 속에서도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27조3406억 원, 영업이익 1조616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9% 감소했다.

매출은 2021년에 이어 지난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여름 태풍 ‘힌남노’로 공장 일부가 침수되며 봉형강 및 중기 제품 제조 생산이 중단됐고, 하반기에는 시황악화와 파업이 겹친 가운데서도 매출을 늘렸다.

태풍으로 조업이 중단됐을 당시 안 대표가 발 빠르게 인천과 당진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결정을 한 것도 역할을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지만 안 대표 재임 전 1조 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디며 경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 경영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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