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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국내 최대 풀필먼트센터 쿠팡 대구FC...로봇이 진열·분류·포장까지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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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국내 최대 풀필먼트센터 쿠팡 대구FC...로봇이 진열·분류·포장까지 '척척'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2.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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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는 AI와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업무 절차를 절반 가량으로 줄여 작업자들의 업무 강도는 낮추고, 업무 만족도는 높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쿠팡이 물류 업계의 선두로 나서,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고부가가치 기술 집약 산업으로 향해 가는 데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2일 오후 대구시에 위치한 쿠팡의 대구 풀필먼트센터(이하 대구FC)를 찾았다. 대구FC는 축구장 46개(지하 2층~지상 10층) 면적으로, 아시아권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쿠팡이 2014년부터 로켓배송을 시작하며 그동안 쌓아온 물류 노하우와 AI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3200억 원 이상 투자한 물류센터다. 

대구FC 주요 물류 업무동에는 무인 운반 로봇(AGV), 소팅봇(Sorting bot), 무인지게차(driverless forklift) 등 최첨단 물류 기술이 마련됐다. 상품 진열부터 집품, 포장과 분류까지 AI 자동화 기술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전체 업무 단계 65% 가량을 단축시켰다. 

▲ 소팅봇이 상품을 배송지 별로 분류하고 옮기는 모습
▲ 소팅봇이 상품을 배송지 별로 분류하고 옮기는 모습
소팅봇은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해 단 몇 초 만에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옮긴다. 기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분류 작업을 진행했을 때와 다르게 소팅봇은 에러율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었다. 기존에는 제품 포장 비닐 특성상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수백 여개의 소팅봇을 갖춘 것을 감안하면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쿠팡의 로켓배송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FC 7층과 9층에는 AGV 로봇 1000여 대 이상이 도입돼 있다. AGV는 상품의 진열과 집품 작업을 자동화해 기존 PTG(Person to Goods) 방식을 GTP(Goods to Person) 방식으로 바꿨다. 구체적으로 1000kg에 육박하는 선반을 옮길 수 있는 AGV 로봇이 바닥에 부착된 바코드를 읽으며 수백 개의 상품을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 AGV로봇이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선반을 이동시키고 있다
▲ AGV로봇이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선반을 이동시키고 있다
AGV 로봇이 선반을 들고 작업대까지 옮겨주며, 특정 칸에 있는 특정 물건을 꺼내는 것까지도 블루라이트로 위치를 알려줘 작업자의 업무 강도를 크게 낮췄다. 또 주문량이 많은 공휴일을 포함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로켓배송과 적합하며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 5층 보충센터의 모습.
▲ 5층 보충센터의 모습.
대구FC 5층에는 보충센터가 마련돼 있다. 업체에서 미리 물품을 납품 받아 재고가 부족한 물류센터 보내기 위한 공간이다. 이 곳에 배치된 수십 개의 무인 지게차들은 직원의 안전성이 보장된다. 직원이 버튼을 누르면 무인 지게차가 알아서 대용량 제품을 옮긴다. 무인 지게차가 운영되는 존에는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사람의 이동을 전면 차단했으나 혹여 작업자 이 공간에 들어가 지게차와 거리가 가까워질 경우를 대비해 지게차가 작업을 자동적으로 멈추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무인 지게차가 버튼 한 번으로 알아서 대용량 제품을 옮기고 있다
▲무인 지게차가 버튼 한 번으로 알아서 대용량 제품을 옮기고 있다
쿠팡은 대구FC를 통해 향후 2500여 명 신규 고용을 통해 지역 발전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속적으로 자동화 물류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화 기술 관리자 채용, 입고와 집품 등 물류 업무를 위해 2500여 명(간접고용 1만 명)을 창출할 전망이다. 

작업자들을 위해 그간 쿠팡은 2500억 원 이상을 안전보건 분야에 투자했으며, 각 물류센터마다 건강 증진 프로그램 쿠팡케어와 헬스케어 센터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초대형 물류센터인 대구FC를 운영하면서 대구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쿠팡풀필먼트센터 정종철 대표는 "대구FC는 쿠팡의 최첨단 물류투자를 상징하는 곳으로,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직원들이 더 편하고 쉽게 일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했다"며 "AI를 이용한 상품관리, 자동화 로봇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물류 인프라 기반으로 꾸준한 고용 창출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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