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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8개 상장사 매출‧영업익 일제히 증가...실적 호조에 배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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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8개 상장사 매출‧영업익 일제히 증가...실적 호조에 배당 확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2.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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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 8개 상장사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은 견고한 실적에 따라 올해 배당을 확대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HD현대(대표 정기선)는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섰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편입된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정기선)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대표 조영철)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에너지솔루션(대표 박종환)도 지난해 매출이 66% 증가하며 1조 클럽을 목전에 둘 정도로 성장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대표 김형관), 현대일렉트릭(대표 조석) 등 그룹 대표 계열사들도 두 자릿수 비율로 매출이 증가했다.

HD현대그룹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 및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됐다”며 “조선부문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도 8개 상장사 모두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은 적자를 냈지만 적자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한국조선해양은 1조 원 이상, 현대중공업은 5000억 원 이상 적자 규모가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대표
정기선 HD현대 대표
계열사들의 배당 확대도 눈에 띈다.

현대건설기계(대표 최철곤)는 올해 주당 1750원을 배당한다. 전년 1200원에서 45.8% 증가했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배당을 실시한다. 지주사 체제를 갖추고 있는 HD현대그룹에서 계열사들의 배당은 직간접적으로 지주사인 HD현대의 배당 여력을 확대시키는 효과를 낸다.

일각에서는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기 시작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 확보를 위해 배당을 확대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정 사장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HD현대 지분이 5.26%로 높지 않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26.6% 지분을 물려받을 경우 6000억 원 이상을 상속세로 내야 한다. 정 이사장의 지분가치는 1조2523억 원(7일 종가 기준)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계열사 배당은 견고한 실적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활동”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부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년에 본격 배당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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