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PQ 인증을 위해 GC녹십자는 WHO로부터 통합완제관에 대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수준의 강도 높은 실사를 받았다. 실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GC녹십자는 전남 화순에 위치한 백신공장에 이어 통합완제관까지 국제기구 조달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GC녹십자의 통합완제관은 2019년 준공된 완제공정 생산시설로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충전·포장 시설을 구축하고 무균충전설비(Isolator)를 도입했으며 단일 사용(Single-use) 시스템도 적용했다. 원료 입고부터 생산, 출하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기획 단계부터 자체 품목과 함께 위탁생산(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물량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연간 생산 가능 규모는 현재 완제의약품 기준 연간 3억 도즈(Dose, 1회 접종분)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 글로벌 수준 인증에 대해 "독감백신을 전 세계에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위탁생산 가능성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와 유니세프(UNICEF)의 최대 계절독감백신 공급 제조사다. 최근 3년간(2020~2022)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약 5000만 도즈의 독감백신을 공급해왔다. 그간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은 62개국에 공급됐으며 누적 독감백신 생산 물량은 3억 도즈를 넘어섰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반세기 동안 백신을 생산·공급해온 노하우와 우수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공중보건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의 계절독감백신 지씨플루 3가 독감백신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WHO PQ 인증을 획득했다.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 1종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더욱 넓힌 4가 독감백신은 국내 최초 및 전 세계 두 번째로 WHO PQ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