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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금리 내리고 대출금리 올려 예대금리차 '짭짤'...OK·SBI·애큐온 대출금리 17~1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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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금리 내리고 대출금리 올려 예대금리차 '짭짤'...OK·SBI·애큐온 대출금리 17~18%대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3.0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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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하락 중인 반면, 대출 금리는 최고 18%를 넘기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1월 6%포인트 대에서 한달만에 7% 포인트 대로 다시 벌어졌다. 

지난달 말 자산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전달 대비 일제히 하락했으나, 대출 금리는 웰컴저축은행을 제외한 4곳이 소폭 상승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예대 금리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대출 금리에 예금 금리가 반영되기 까지 통상 1~2개월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저축은행에 저신용자 등의 유입이 많아져 비용이 늘어난 요인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자산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 모두 전달 대비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각 사별 높은 금리 상품)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이들 저축은행이 적용한 예금 금리는 5%대 후반이었으나,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서서히 낮추면서 지난 1월 4%대 후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월 말 기준으로는 10대 저축은행 모두 3%대에서 4%대 초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달 동안 평균 1%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높은 금리를 적용한 곳은 페퍼저축은행(4.1%)과 상상인저축은행(4%)으로 전달 대비 금리가 낮아졌으나 유일하게 4%대 금리를 유지했다. 예금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3.4% 수준이었다. 
 


반면 대출 금리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 2월 대출 평균 금리(3억 원 이상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기준)가 가장 높은 OK저축은행은 전달 대비 0.04%포인트 오른 18.18%를 기록했다. 

1~2월 사이 대출 금리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SBI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이었다. SBI저축은행이 17.67%로 0.45%포인트 올랐고, 페퍼저축은행도 0.45%포인트 오른 15.44%로 나타났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2.34%포인트나 하락한 16.72%로 나타났으며 애큐온저축은행, OSB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도 금리가 소폭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과 대출 금리 차이는 7.37%포인트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는 한달 전과 비교하면 1.23%포인트 확대됐다. 

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5.82%에서 12월 5.7%로 0.12%포인트 떨어진 반면, 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11.96%에서 13.07%로 1.11%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떨어진 반면 대출 금리가 오르는 현상은 금리가 산정되는 데 일정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면 되고 4월 기준 공시부터는 대출 금리도 내려가는 현상이 뚜렷하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다중채무자,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들의 유입이 많아진 것도 평균 대출 금리가 높아보이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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