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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신약 개발'로 숨고르기 중인 셀트리온, 올해 영업이익 1조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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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신약 개발'로 숨고르기 중인 셀트리온, 올해 영업이익 1조 달성할까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3.0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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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인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이 신약 R&D로 글로벌 도약을 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넘겼다.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3종의 견고한 시장점유율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의 높은 수익성이 역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다만 매출의 10% 이상이 투입되는 연구비와 코로나19 관련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1000억 원가량 줄었다.

일회성 비용 해소가 기대되는 올해는 기허가와 허가 예정인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성장세로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면서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이중항체 등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의미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2조2840억 원의 매출과 647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9.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5% 줄었다.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줄어든 까닭은 엔데믹 전환으로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수익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램시마IV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원가율이 소폭 늘어난 점과 매출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의 비용을 항체신약 등 R&D에 투자하는 점도 한몫 했다.

본업인 바이오시밀러는 램시마IV, 트룩시마 등 기허가 제품 공급이 견조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로 매출이 전년보다 31.7% 성장한 1조3021억 원을 기록했다. 합성의약품 매출도 전년에 비해 32.2% 늘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6716억 원과 952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 20.8%, 51.7%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작년 대비 7.2%포인트 상승한 35.6%다.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와 트룩시마, 허쥬마 3종이 글로벌 시장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램시마SC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가 미국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4.8%, 트룩시마는 22.9%, 허쥬마는 2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는 32.6%, 트룩시마는 29.1% 점유율을 보였다(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헬스 데이터).

램시마SC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14.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IV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아이큐비아 기준 66%에 달한다. 이 같은 수요로 미뤄보아 미국 시장에 램시마SC가 출시될 경우 셀트리온의 효자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신약으로 램시마SC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 연말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이보다 앞선 5월 FDA 허가 획득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연내 최대 5개 품목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임상을 연내 개시, 바이오시밀러 제형과 디바이스를 차별화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인 ADC, 이중항체 등의 분야에서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기술 도입 계약 규모를 확대, 바이오신약 개발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항체 신약의 자체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4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항체 신약 임상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진단키트 평가손실은 작년 4분기 처리를 완료했으므로 향후 관련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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