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젬백스링크 비대위,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연합...경영권 확보 대결 나서
상태바
젬백스링크 비대위,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연합...경영권 확보 대결 나서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3.03.1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젬백스링크 경영정상화비대위(주주대표 박강규, 이하 비대위)가 경영권 분쟁의 또다른 주체인 유바이오파트너스(이하 유바이오)와 주주연합체를 결성해 오는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결과가 예측불허의 접전 상태로 접어들었다.

비대위와 유바이오 주주연합체는 공동의결권 행사협약만으로 이미 25% 이상의 지분 확보가 가능해 경영권 취득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13일 유바이오파트너스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하고 69명의 주주가 보유한 941만8856주(11.26%)에 대해 ‘공동보유를 통한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공동의결권을 행사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비대위가 체결한 약정서의 상대방은 유바이오파트너스 등 젬백스링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 및 법인 주주들이다.

비대위는 이날 공동의결권 목적으로 공시한 11.26% 외에도 위임장 수여 의사를 비대위에 알려온 주주 등 모두 25%가 넘는 주주들이 위임장 대결(proxy fighting)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주연합체가 지금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는 지분은 젬백스링크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일이 보유한 1964만2892주(23.46%)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바이오측은 주총에서 경영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신규투자와 더불어 주요사업인 해외 패션 사업부문을 강화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바이오 관계자는 “비대위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은 회사 경영정상화의 첫 단추를 꿴 것”이라며 “회사정상화 계획이 구체화되는 대로 주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주주연합체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선임 안건으로 유바이오측 추천 후보인 김영무, 김병용, 하현, 신승만, 오승원 후보에 대해 찬성하고 배당안건으로는 주당 300원을 찬성하기로 했다. 또 유바이오는 이번 주총에서 검사인을 선임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 이번 주총에서 주주연합체와 경영진 사이에 치열한 위임장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규 비대위 대표는 “사측 의결권 수거업체 직원이 주주를 만나 비대위에서 나온 것처럼 언급하고 위임장을 수거해갔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비대위가 임명한 의결권수거업체 직원은 비대위 대표 명의 확인서가 있으므로 착오 없이 위임장을 수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주연합체는 주주총회 안건 채택을 위해 기존 비대위측 의결권수거업체인 더앤트리와 유바이오측 케이디엠메가홀딩스가 각각 주주들을 방문해 위임장 수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강규 비대위 대표는 “주주명부를 입수하고 주주들에게 이사회 재편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편지를 발송한 이후 비대위에 의결권을 위임하겠다는 주주들의 연락이 줄을 잇고 있다”며 “유바이오측과 의결권 행사를 함께 하기로 함에 따라 위임장 확보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주주연합체가 승리하더라도 현 경영진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재취득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강규 비대위 대표는 “사측 반격으로 새로운 임총이 소집되더라도 비대위는 유바이오와 다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