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이달 초 맞춤형 플랫폼 '3WAAU(쓰리와우)'를 출시했다. 웹사이트나 공식앱에서 총 1260만 가지 조합 중 선택에 따라 개인에 맞는 제품을 최소 한 개까지도 생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문 후 24시간 이내 조제돼 배송되며, 올 하반기 기존 헤어케어에서 스킨케어까지 품목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그동안 제품을 직접 생산해 유통업체에 판매를 맡기는 ODM에 주력했다. 자체 상표를 생산하는 OBM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는 올 초 신년사에서 이병만 대표가 주문한 '이익 2배 실현' 영향이 적지 않다.
이 대표는 2023년 경영 방침을 '판을 바꾸자'로 정하고 △고객에서 소비자로 △이제는 맞춤형이다 △이익 2배 실현 등 세 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코스맥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31억 원으로 전년(1230억 원) 대비 반토막 나 올해는 수익성을 늘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나 개인이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어하는 등 화장품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코스맥스는 그동안 쌓아뒀던 노하우를 통해 개개인 브랜드 론칭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B2C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달 정상화된 중국 상해·광저우 법인과 이달 예정된 미국 오하이오와 뉴저지 공장 통폐합은 이 대표가 주문한 이익 2배 실현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목표를 두고 맞춤형 플랫폼 안착, 중국 시장 회복, 미국 법인 통폐합 등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