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부문 수주 목표치(연결기준)를 전년 대비 46.7% 증가한 10조4700억 원, 매출 목표는 14.5% 오른 9조9000억 원으로 잡으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생산시설은 4개의 패키지 중 1·4 패키지의 경우 세부사항을 마무리 짓고 각 EPC(설계·조달·시공)사와 계약체결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에서의 수의계약과 사우디 인산염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도 수주한다면 약 4조5000억 원 상당의 수주고를 획득하게 된다.
또 지난해 11월에 수주한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면서 올해부터는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에쓰오일이 9조258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건설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건설이 S-Oil의 샤힌 프로젝트(4조 원)과 이달 말 예상되는 사우디 아미랄PJT 그리고 일부 관계사 공사 등을 포함할 때 현재 기확보한 수주 규모가 6조4000억 원"이라며 “현대건설의 플랜트 공사가 수주 후 바로 착공돼 실적 기여도가 빠른 편이라 당분간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생에너지 사업 등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열린 제7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했다. 사업목적에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추가했는데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등 신사업 추진이 목적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사우디 아람코의 EPC파트너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발판 삼아 주요 발주처와 기술영업을 통한 파트너쉽을 강화하겠다”며 “신재생에너지 전력 중개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