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은 올해 3분기 까지 매국 매출이 365억 원으로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3717억 원으로 24% 감소한 상황에서의 성과다.
국내와 아시아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미국이 새로운 성장 축이 된 모습이다. 미국 내 골프 시뮬레이터 수요 확대와 오프코스 기반 골프 활동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골프존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 오픈과 U.S. 여자 오픈 프레젠티드 바이 알리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골프존은 두 메이저 대회의 공식 인도어 골프 시뮬레이터로 지정됐다. 골프존은 이를 발판으로 2027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마케팅과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며 현지 존재감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뮬레이터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한 가운데, 골프존은 투비전 NX를 중심으로 스포츠펍, 레크리에이션 시설, 실내 엔터테인먼트 매장 등 다양한 채널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설치 확대를 넘어, 오프코스 골프 문화에 맞춘 공간 활용과 콘텐츠 결합 전략으로 시장 내 입지를 안정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참여 빈도 역시 증가했다. 2024년 미국의 필드 골프 라운드 수는 약 5억4500만 회로, 팬데믹 이전인 2015~2019년 평균보다 10% 이상 늘었다. 오프코스 골프 확산이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기존 필드 골프 이용까지 견인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출범한 시뮬레이션 골프 리그 TGL도 시장 확산에 불을 지폈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PGA 스타들이 참여한 TGL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며 시뮬레이션 골프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콘텐츠 중심의 흥행이 오프코스 골프와 시뮬레이터 산업 전반의 성장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
골프존은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과 아웃바운딩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파트너십 확대와 설치 인프라 확충을 병행하며, 현지 수요에 맞춘 맞춤형 전략으로 미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골프존 미주법인 관계자는 “최근 골프 시뮬레이터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USGA의 두 권위 있는 챔피언십과의 공식 파트너십을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골프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