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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칼스버그 그룹'이 일방적 유통 계약 해지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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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칼스버그 그룹'이 일방적 유통 계약 해지 통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3.03.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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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는 지난 3월7일 칼스버그 그룹으로부터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인 ‘칼스버그(Carlsberg)’의 유통을 중단한다는 계약 해지 통지서를 받고 오는 31일 이후 칼스버그 맥주의 모든 유통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골든블루 측은 2018년 5월 수입·유통 계약을 맺고 5년 동안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온 터라 이번 사태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이번 계약 해지 통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이후 칼스버그 그룹은 ㈜골든블루와 ‘칼스버그’ 수입·유통 계약을 2, 3개월 단기 단위로만 연장해왔다. 2022년 10월 이후에는 무계약 상태에서 ㈜골든블루가 ‘칼스버그’를 유통하는 일이 벌어졌다.

실제 칼스버그 그룹은 ㈜골든블루를 포함한 일부 국내 주류회사들이 칼스버그 그룹 제품들을 유통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2년 10월 칼스버그 국내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유통, 마케팅, 물류 조직을 구성하는 등 계약 해지를 위한 사전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그룹의 계약 해지 통보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약 해지일을 캔 제품의 경우 3월 31일, 병과 생맥주 제품은 8월 31일로 통보함으로써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날짜로 못박아 비즈니스 파트너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골든블루는 이번 사태를 다국적 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로 받아들여 덴마크 대사관 방문, 공정위 제소, 법적 소송 등을 통해 일방적인 계약 해지의 부당성을 알리고 그에 따른 손해 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를 유통하면서 지난 5년간 신규 인력 약 50명을 채용하고 새로운 조직인 B&S(Beer and Sprits) 본부를 만들었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를 수입·유통하면서 한정판 패키지 출시, 페스티벌 참가, 팝업스토어 오픈 등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수입맥주 시장에서 15위권 밖에 머물던 ‘칼스버그’를 10위권 안으로 진입시키는 성과를 냈다.
 
유통 2년차인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83% 성장, 코로나 펜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주류시장의 침체가 시작된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8.3%와 12.7%의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2021년에는 한국 시장 유통 이래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9년 5월에는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프레데릭 크리스티안(Frederik André Henrik Christian) 덴마크 왕세자 부부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칼스버그 재단의 플레밍 베센바커(Flemming Besenbacher) 의장과 칼스버그 그룹에서 아시아 태평양 사업을 총괄하는 아나스 루드 욘슨(Anders Rud Jorgensen) 부사장이 ㈜골든블루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양사 협력 강화 MOU 체결'에 따라 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쉽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당사에 약속했다.
 
㈜골든블루는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간의 불공정한 거래 관계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글로벌 기업의 이러한 기만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정부, 기업, 협회 등과 함께 전방위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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