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인 신세계와 이마트 CEO는 지난해 보수 10억 원을 훌쩍 넘어선 반면 신세계건설, 신세계푸드, 신세계아이앤씨, 광주신세계 등 4개 계열사 CEO는 10억 원을 밑돌았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7개 상장사의 CEO 10명이 지난해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 공시 대상에 올랐다. 지난해 퇴임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부문 사장과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는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그룹 전체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46억84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오너 일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6억1500만 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35억800만 원을 수령했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급여 16억3000만 원과 상여금 6억8100만 원을 더해 총 23억11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가 15억3600만 원,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가 14억37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경영인 CEO들의 기본급 대비 상여금 비율은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가 90%대로 높은 편이었다. 다음으로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가 70% 이상이었고, 나머지 4명의 전문경영인 CEO들은 상여금 비율이 30~40%대였다.
오너 일가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기본급 대비 상여금 비율 모두 80%대였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에서 수령한 보수는 31억8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4% 줄었다. 반면 신세계에서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14억9900만 원을 받았다. 이에 총 보수는 46억8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지난해 이마트 실적이 감소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보수는 지난해보다 7% 가량 감소했다.
7명의 전문경영인 CEO 중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의 보수 증가율은 31.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창사 이래 최초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 CEO들은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효율성을 제고했다. 또 직위, 위임업무의 성격과 수행결과 등을 고려해 기본급여와 상여금을 산정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