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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운동화 대신 흙모래 묻은 '헌 신발' 보낸 롯데온..."1000번에 1번 나올까 말까한 실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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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운동화 대신 흙모래 묻은 '헌 신발' 보낸 롯데온..."1000번에 1번 나올까 말까한 실수" 변명
사용 흔적 역력한데 새박스에 담아...의도 다분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4.09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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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롯데온에서 주문한 운동화가 새 상품이 아닌 사용한 흔적이 역력한 헌 신발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롯데온은 고객에게 사과하고 운동화는 교환 처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상품을 판매한 입점업체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전 모(남)씨는 지난 3월 26일 롯데온에서 약 10만 원을 주고 브랜드 운동화를 구매했다. 아들의 수학여행 일정에 맞춰 주문한 거다.

배송 온 운동화를 보고 전 씨는 기겁했다. 흰색의 겉창(아웃솔)은 군데군데 시커먼 때가 찌들어 있었고 스웨이드 소재의 갑피는 일부 뜯겨나간 게 보였다. 바닥면에도 모래 등이 묻어 있어 누군가 실외에서 신고 다닌 흔적이 역력한 '헌 신발'이었기 때문이다.
 


분노한 전 씨가 롯데온 고객센터에 연락하자 담당자는 "교환이나 환불과 함께 업체를 통한 3만 원 할인쿠폰을 보상으로 제공하겠다"면서도 “1000번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검수 실수"라고 변명 같은 발언을 했다.

게다가 롯데온 측은 “중개업체이기 때문에 그외에 별다른 해결 방법은 없다. 더욱이 이 판매자는 롯데온 내 판매 비중이 커 제재가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보상 쿠폰은 거절하고 신발만 교환 받았다는 전 씨는 "누가 봐도 낡은 신발을 새 박스에 포장하는 것은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적어도 왜, 어떻게 검수하기에 이런 실수가 발생했는지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신발 밑창이 흙 등으로 오염돼 있다
▲신발 밑창이 흙 등으로 오염돼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소비자에게는 과실에 대해 사과했다. 교환하고 추가적 보상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정해진 절차로 인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보상을 드리지 못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다만 롯데온은 검수 실수 주체인 판매자의 제재 여부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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