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민원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60% 가까이 늘었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7개 손해보험사 전체 민원건수는 1만2268건으로 전년 동기 1만727건 대비 14.4% 증가했다.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를 의미하는 환산건수는 140.4건으로 전년 동기 129.2건 대비 8.6% 늘었다.
17개 손보사 가운데 민원건수가 줄어든 곳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서울보증보험, 하나손해보험, 에이스보험 등 7곳에 불과했다.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2188건으로 전년 동기 2079건 대비 5.2% 증가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이 지난해 1분기 1255건에서 올해 1분기 2051건으로 63.4% 급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 주범으로 꼽았던 9개 비급여 항목에 대해 지난해 4월부터 보험금 지급 심사를 강화하면서 민원건수가 늘었다"며 "최근 들어 문제로 꼽혔던 백내장은 다소 감소했으나 도수치료 과잉진료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지난해 1분기 1194건이었지만 올해 1분기 48.7% 증가한 1776건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민원건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단순민원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건수 자체가 늘었다”며 “지난해 말 대비 민원건수는 줄었으며 앞으로 더욱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2031건, DB손해보험은 1865건으로 민원건수가 줄었다.
중소형사 가운데서는 악사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민원건수가 크게 늘었다. 악사손해보험의 경우 26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으며, 농협손해보험은 176건으로 33.3%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도 10% 이상 증가율을 보였으며 캐롯손해보험도 75건으로 23% 증가했다.
하나손해보험과 에이스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민원건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나손해보험은 7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며 에이슨해보험도 57건으로 5% 줄었다.
환산건수 기준으로는 MG손해보험이 1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악사손해보험이 12.7건이 뒤를 이었다. KB손해보험 12.5건, 캐롯손해보험 12.4건, 메리츠화재 11.5건, 롯데손해보험 10.6건 등 17개 보험사 가운데 6개 손보사가 환산건수 10건을 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