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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작지만 강한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소형 SUV답지 않은 오프로드 주행성능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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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작지만 강한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소형 SUV답지 않은 오프로드 주행성능에 깜짝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7.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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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모델 가격이 2000만 원대 중후반, 최상위 트림이 3000만 원에 겨우 턱걸이를 하는 소형 SUV라면 주행성능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가 없다.

부분변경을 거쳐 최근 출시된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대하는 심경이 딱 그랬다. 하지만 실제 주행테스트를 해본 결과, 도심과 고속도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생각보다 탄탄한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정숙성도 합격점을 줄 만했고,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한국GM은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지난 26일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를 진행했다. 기자가 탑승한 모델은 AWD가 적용된 ACTIV 트림이었다. 온로드 주행코스는 서울에서 여주까지 68km 구간이었으며 여주에서는 오프로드 시승도 진행했다.
 


전반적인 외관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점이 없었다. 다만 LED 주간주행등이 전보다 얇아져 전면이 이전보다 샤프해지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면 크롬 그릴바도 이전보다 더 두꺼워진 느낌이었다.

아웃도어 스타일을 강조한 ACTIV 트림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지닌 RS 트림을 운영하는 것도 전작과 동일하다. 두 트림 모두 18인치 전용 휠이 적용됐으며 RS 트림은 AWD 옵션을 선택하면 19인치 전용 휠로 업그레이드된다. 개인적으로는 RS 트림이 더 듬직하고 세련된 인상을 줬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ACTIV 트림.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ACTIV 트림.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RS 트림.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RS 트림.

내부에는 8인치 컬러 클러스터가 배치돼 주행 중 속도와 연비를 확인하기가 한층 더 쉬워졌으며 중앙의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을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화면이 모두 운전자 쪽으로 향해 있어 차량 설정이나 내비게이션 확인이 수월했다.
 

본격적으로 도로에 진입하자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상당히 부드럽게 100km/h까지 진입했다. 전작과 동일하게 1.35L 터보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는데 저배기량 엔진이라는 편견을 충분히 깰만한 가속력과 파워였다. 승차감은 이전 모델에 비해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강조한 느낌이었다.

기착지에 도착한 후에는 AWD를 켜고 오프로드 코스를 달렸다. 개인적으로 소형 SUV가 가파른 오르막과 머드길을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하지만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차급 대비 우수한 파워를 바탕으로 좁은 오프로드 길도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다.
 


공도에서도, 오프로드에서도 차량 내부는 매우 조용했다. 소음을 인위적으로 상쇄시키는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셋에 적용되는 ANC가 차량에도 채택될 줄은 몰랐다. 덕분에 소형 SUV에서는 흔히 느끼기 어려운 정숙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차체 제어와 차로 유지 등의 ADAS 관련 기능은 경쟁 모델 대비 아쉬운 편이었다. 미세한 핸들링을 경쟁 모델보다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크루즈 컨트롤을 통한 주행에도 다소 애로사항이 있었다.

종합해 보자면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온로드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탄탄한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여전히 세련된 디자인에 정숙성도 우수하니 소형 SUV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가격은 △LT 2699만 원 △Premier 2799만 원 △ACTIV 3099만 원 △RS 3099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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