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의 말처럼 2열은 조수석 만큼이나 편안했고 3열의 승차감은 지금껏 타본 7인승 차들 중에 가장 나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고효율도 자랑했다. 다만 내부 인테리어나 편의 사항 등은 다소 아쉬워 책정된 가격이 비싸게 느껴졌다.
지난 27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의 한 카페에서 준대형 7인승 SUV인 하이랜더(HIGHLANDER)의 시승회가 열렸다. 이번에 시승한 하이랜더는 최상위 트림인 ‘플레티넘’ 차량이다. 시승 코스는 카페에서 영종도 인근 카페까지 왕복 약 220km 거리의 공도였다.
내부 인테리어는 화려하진 않지만 운전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12.3인치 터치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바로 아래 버튼식 공조장치가 위치해 있는데 조작감도 좋고 운전자가 운전하면서 조작하기 편리한 위치에 있다. 여기에 이제는 기본 소양이 된 열선·통풍시트와 킥 센서형 파워 백도어와 안드로이드 오토 및 무선 애플 카플레이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3열 구성의 7인승 공간을 제공하는 하이랜더는 각 열의 시트를 계단식으로 배치하여 모든 탑승객들에게 개방감을 선사한다. 특히 독립식 캡틴시트가 적용된 2열은 1열만큼이나 편안한 승차감을 준다. 다만, 2열 인테리어 역시 미관과 편의성보다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탓인지 깔끔함은 덜하다. 2열 시트도 전동이 아닌 수동으로 접히는 부분도 가격을 고려하면 아쉽다.
저속 구간도 역시 안정적이다. 묵직한 하체 덕에 코너도 안정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하이랜더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바로 연비다. 이 차의 복합연비는 13.8km/L다. 실제 연비를 신경쓰지 않고 100km가량 시승했는데 15.1km/L의 연비가 나왔다. 생각 이상으로 고효율이었다.
흡족스러운 시승이었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토요타 브랜드와 하이브리드 차량, 준대형 SUV임을 감안해도 비싸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려웠다. 하이랜더는 리미티드와 플래티넘 두 가지 그레이드로 판매되는데 ▲리미티드 6660만 원 ▲플래티넘 747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