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90은 웅장하고 거대한 차체로 운전자를 압도한다. XC90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50mm, 전폭 1960mm, 전고 1770mm, 휠베이스 2984mm이다.
그릴의 디자인 또한 웅장함을 더해준다. 약간 움푹 들어간 세로 모양의 프런트 그릴과 대각선에 일치시킨 아이언 마크의 화살표가 차량을 보다 중후하면서도 웅장하게 보이게 해준다. 여기에 ‘토르의 망치’를 연상케 하는 풀-LED 헤드램프는 XC90의 강인하고 고급스러운 전면부 인상을 완성한다.
대시보드 가운데에 자리한 세로형 9인치 터치형 디스플레이도 굉장히 편하다. 보통 터치식은 반응속도나 터치 방식이 불편할 때가 있는데 가벼운 터치만으로 조작이 수월했다. 크리스탈 글래스로 제작된 크리스탈 기어레버도 부드러운 조작감과 함께 미관상 우아함이 돋보인다.
다만 여타 SUV의 3열과 마찬가지로 이곳의 공간은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장거리 주행은 웬만해선 피해야 한다. 대신 3열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1,019L의 공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2열 시트까지 접었을 때에는 1,868L에 이르는 넓은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2톤이 넘는 육중한 무게에도 가속감은 뛰어난 편이다. XC90에는 2.0ℓ 가솔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여기에 48V MHEV 전기모터가 조합돼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는 42.8㎏.m을 발휘한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40km가 넘는 속도로 주행을 했음에도 힘에 부치는 느낌 없이 치고 나간다. 코너링도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XC90에는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의 철학에 맞게 전 트림에 안전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전방 충돌 경보 및 긴급제동 서포트, 저속 시 추돌을 방지하는 ‘시티 세이프티’, 스티어링 조작으로 충돌을 방지하는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 수많은 안전 기능들이 운전자를 사고로부터 보호해 준다.
볼보 XC90 B6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AWD의 판매가격은 951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