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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4개 분기 연속 흑자의 비결은?...‘로켓’ 효과에 멤버십 요금 인상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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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4개 분기 연속 흑자의 비결은?...‘로켓’ 효과에 멤버십 요금 인상 주효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8.14 07: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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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대표 강한승, 박대준)이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고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7조6749억 원(58억3788만 달러),영업이익 1940억 원(1억4764만 달러)을 기록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쿠팡이 잇달아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단연 유료 멤버십 서비스 ‘로켓 와우’가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1100만 명에 달하는 유료 멤버십 회원수를 보유한 쿠팡은 와우 혜택을 더욱 강화하면서 향후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이 첫 흑자를 달성했던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6조8383억 원(51억1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1037억 원(7742만달러)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지 8년 만에 만년 적자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됐다. 

쿠팡의 실적이 흑자로 개선된 이유는 유료 멤버십 요금 인상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2014년 당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출범 후 2018년 10월 처음으로 로켓와우 유료 멤버십을 내놨다. 매달 2900원을 내면 ▲로켓배송 무료 이용 ▲30일 이내 무료 반품 ▲신선식품 밤 12시 이전 주문시 오전 7시 이전에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였다. 

당시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은 가입자수로 증명됐다. 로켓와우 멤버십 출범 후 일주일 만에 가입자수는 15만 명을 기록했고, 두 달 뒤에는 1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2022년 6월에 로켓와우 멤버십의 가격을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다. 이미 수백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멤버십 가격 인상 약 세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멤버십 혜택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쿠팡은 2021년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서비스를 추가했고, 2022년 4월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할인’ 서비스도 더했다. 횟수 제한 없이 배달 주문시 5~10% 할인을 제공하는 혜택이다. 쿠팡은 최근 쿠팡이츠 할인 서비스를 정규 혜택으로 결정하고, 서울권 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 지역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로켓와우 가입자수도 2021년 말 900만 명에서 2022년 말 기준 1100만 명까지 늘었다.   

첫 흑자전환 이후 쿠팡의 실적은 순항 중이다. 2022년 4분기 쿠팡의 매출은 7조2404억 원(53억2677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33억 원(8340만달러)을 기록했다. 2022년 연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6조5917억 원(205억8261만달러)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1447억 원(1억1201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92% 줄었다.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켓배송 성공에는 쿠팡의 ‘자체 물류센터’가 뒷받침되고 있다. 쿠팡은 전국 30여곳에 6조 원 가량을 투자해 100여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켓그로스 사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로켓그로스는 소상공인도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풀필먼트서비스로, 쿠팡이 입고, 재고관리, 배송 등 일체를 책임진다. 이 사업의 성장률은 전체 비즈니스보다 2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이러한 요인 덕분에 올 2분기 쿠팡의 활성화 고객수는 197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이제 쿠팡은 고객 2000만 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또한, 로켓와우 회원 가운데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선보인 지역에서 쿠팡이츠를 쓰는 전체 와우 회원은 80% 증가했고, 평균 지출액은 20% 늘어났다. 

쿠팡은 이제 이커머스 강자를 넘어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강자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에 명품 화장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로켓럭셔리 선보였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동일 상품을 굳이 방문하지 않고도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이어 가구, 가전 등 구매부터 설치까지 서비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로켓설치도 선보였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유통시장은 3년 이내 5500억 달러(700조 이상)의 거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대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이고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602조 원 유통시장(외식·여행 등 포함)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4.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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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2023-08-14 16:05:19
올초부터 내가 쿠팡 이용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