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배터리 부품업체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쪼그라들어...에코프로비엠 홀로 선방
상태바
배터리 부품업체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쪼그라들어...에코프로비엠 홀로 선방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1.07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침체등으로 배터리 부품업체들의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원가경쟁력이 높은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홀로 선방하고 있다. 

7일 3분기 기준 매출 규모 3조~5조 원대의 배터리 부품업체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형) 등 3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을 살펴본 결과 매출은 일제히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매출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에코프로비엠이다. 5조72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늘었다. 이어 엘앤에프(49.9%), 포스코퓨처엠(43.3%)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엘앤에프로 전년 동기 대비 72.6%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582억 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32.6%가 감소한 1095억 원, 에코프로비엠은 6.1% 줄어든 267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배터리 부품업체의 실적 부진은 유럽 시장 내 국내 배터리셀 업체의 점유율 하락과 핵심 부품인 리튬의 가격 하락 문제 등이 겹쳐 발생했다. 양극재 기업들은 현재 리튬 가격에 맞춰 판가를 결정하는데 미리 사둔 리튬 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리튬 가격 추이
▲리튬 가격 추이
실제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 1kg당 가격은 올해 459.50위안에서 시작해 3분기 마지막 주인 9월 말 153.50위안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리튬 가격 추이를 보면 줄곧 400위안 선을 유지하다 9월 말 494.50위안까지 올랐다.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대규모 증설 과정으로 고정비가 늘고 있는데다 신규 프리미엄 하이니켈 제품군의 생산성 개선이 더딘 점 등도 실적 부진의 요인이 됐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올해 리튬 등 원재료 가격 하락 등이 있었고 4분기에는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출하량이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4분기 역시 대부분 업체가 연간 실적 감소세로 마감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최소 현상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매출 7조9946억 원, 영업이익 396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49.2%, 4.1% 증가하는 수치다. 2019년부터 지속된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하이(High) 니켈 부문 생산능력이 에코프로비엠의 장점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오래 쓸 수 있는데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양극재 글로벌 생산량/생산능력 1위 업체다. 지난해 기준 생산량 10만800톤이며 생산능력은 연산 18만 톤으로 국내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많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들어 다품종 소량생산의 전동공구용 양극재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소품종 대량생산의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은 증가했다. 비중 80%를 넘는다. 수익성이 더 높은 데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전기차용 매출이 증가하면서 생산 효율성도 유지됐다. 

여기에 에코프로비엠은 전구체, 수산화리튬, 재활용까지 다 계열사를 통해 공급받다 보니 원가 경쟁력도 높다.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판매가 하락 영향으로 3분기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했지만 전기차 및 양극재 판매량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