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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중간·온라인 요금제까지 내놨지만...알뜰폰 진격 못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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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중간·온라인 요금제까지 내놨지만...알뜰폰 진격 못 막았다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1.14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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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3분기 중간요금제를 신설하고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알뜰폰으로 향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통신3사를 이용하는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중 고객용 회선 수 데이터를 살펴보면, 최근 4분기(2022년 9월~현재) 동안 통신3사의 일반 고객용 회선은 평균 21만8603개가 감소했고, 알뜰폰은 평균 35만8700개가 늘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올해 4월 말 ‘중간 요금제’ 출시에 이어 6월엔 온라인으로 가입 가능한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했다. 중간 요금제를 통해선 20GB, 30GB, 50GB, 70GB, 9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간을 신설했고, 다이렉트 요금제를 통해선 기존 5만 원 대의 저가 요금제를 3만원 후반대로 낮추고 6만 원 대의 무제한급 요금제(100GB 내외)는 4만 원대까지 단가를 낮췄다.

하지만 통신3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고객 이탈과 알뜰폰의 성장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중간 요금제와 다이렉트 요금제 출시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지난 3분기 동안 통신 3사의 이용자는 23만5976회선이 줄었고, 알뜰폰은 40만3051회선이 늘어났다. 특히 해당 기간(7~9월) 동안 3사의 이용자는 꾸준히 감소했고, 알뜰폰 이용자는 매월 증가했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기존엔 중장년층이 타깃이었지만, 최근엔 셀프 개통의 편리함과 자급제 스마트폰 활용을 통한 요금절감 등 다양한 장점에 힘입어 20대나 사회 초년생들 사이에서도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다만 지난 3분기엔 알뜰폰 업계가 0원 요금제 효과로 다수의 가입자를 유치한 만큼 4분기 추이를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3사는 이같은 알뜰폰 업계의 급성장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알뜰폰 업체로부터 망 도매대가를 받는 입장이고, 알뜰폰 자회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선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훤회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이동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SK텔링크,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미디어로그, LG헬로비전 등 5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47.8%에 달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최근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데이터와 조건에 최적화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며 “다만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모두 알뜰폰 업체로부터 망 도매대가를 받고 있고, 알뜰폰 자회사도 갖추고 있어 무선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 가입자 수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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