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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리더 음식물처리기 고객센터 불통으로 AS 먹통...뿔난 피해자들 단체소송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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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리더 음식물처리기 고객센터 불통으로 AS 먹통...뿔난 피해자들 단체소송 움직임
싱크대 막힘, 역류 등 피해로 고통 가중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1.09 07:19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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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최근 1년 간 사용하던 싱크리더 음식물처리기가 고장 났는데 업체와 연락도 제대로 닿지 않아 불만이다. 싱크대 배수가 원활히 안 돼 고객센터로 연락했지만 인터넷으로만 접수가 가능하다는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온라인 챗봇 역시 수일 째 회신이 없어 수리 접수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박 씨는 “15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매했기에 다른 대체품을 찾기도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업체 홈페이지에는 AS 지연에 대한 어떠한 안내도 없고 여전히 제품 판매, 렌탈만 진행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2. 서울 강동구에 사는 강 모(여)씨는 싱크리더 음식물처리기를 1년째 사용하는 중 물 빠짐이 약해지더니 최근엔 역류하기 시작해 일주일 넘게 싱크대 사용을 못하고 있다. 고객센터와 온라인 챗봇에 AS를 수십 번 신청했지만 회신조차 없었다고. 강 씨는 “밥도 못 짓고 있는 상황인데 언제 수리 받을 수 있는 지도 막막한 상황”이라면서 “제품 철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이 역시 접수 자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3.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정 모(여)씨는 싱크리더 음식물처리기 고장 수리를 위해 온라인 챗봇으로 문의를 남겼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도 회신이 오지 않아 새로 고침을 누르니 새로운 대화방으로 바뀌어 다시 처음부터 문의를 남겨야 했다. 제품 고장으로 일주일 넘게 싱크대에 물이 넘치는 피해를 입었지만, 문의에 대한 답변은 오지 않는 상황이다. 정 씨는 “챗봇에 고객정보를 남겼으나 업체가 언제쯤 회신을 줄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국내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 ‘싱크리더’의 AS가 수개월째 지연된다는 소비자 피해 제보가 터지고 있다. 고객센터가 불통 상태인 것은 물론 온라인 챗봇까지 수일 동안 회신이 지연되며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오픈채팅방 등을 만들어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업체 대응이 더욱 지연될 경우 단체소송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소비자고발센터(http://m.goso.co.kr/)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싱크리더 관련 제보는 30여 건에 달한다. 하루에 네다섯건 씩 싱크리더 이용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음식물처리기는 고장 나면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싱크대 물이 역류하거나 누수 등 피해가 크다 보니 AS 지연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거세다. 한 소비자는 이전에 서비스를 받았던 기사에게 직접 도움을 청했으나 "회사와 계약이 종료됐다"는 말을 듣고 AS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싱크리더 제품 판매 페이지는 물론 1만5500여 명이 가입한 음식물처리기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싱크리더 관련 불만은 지난해 연말부터 폭주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고객센터 및 온라인 챗봇 상담 연결이 원활하지 않거나 ▲제품 설치는 물론 AS 접수 및 처리까지 수일 또는 수개월 소요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음식물 처리기는 군소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상황이라 서비스 지연은 다른 업체들도 고질적으로 있어온 문제였다. (관련기사▶음식물처리기 거북이 AS에 소비자 발 동동...민원 중 AS불만 '최다')

그러나 싱크리더의 경우 모든 소통 창구가 불통이 된데다 공지사항 등을 통해 어떠한 안내도 없어 소비자 피해와 우려만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음식물처리기기 관련 커뮤니티
▲네이버 음식물처리기기 관련 커뮤니티
▲네이버 제품 판매페이지 문의란
▲네이버 제품 판매페이지 문의란

지난 5일 기자가 직접 싱크리더 대표 고객번호로 전화를 하자 ‘싱크리더는 채팅을 통한 AS접수만 가능하다’면서 문자로 온라인 챗봇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전달했다. 소비자 제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진 고객센터를 통해 상담이 가능했으나 12월부턴 창구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

싱크리더 홈페이지에도 1:1 문의 창구는 없으며 오로지 온라인 챗봇을 통해서만 상담이 가능하다. 해당 챗봇은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그러나 5일 오후 1시경 제품 AS 관련 질의를 남겼지만 4일이 지난 8일까지도 회신을 받지 못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물품대여서비스업(렌탈서비스업)에 따르면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고장·훼손 및 손해가 발생하면 사업자는 무상수리와 부품교환 및 손해배상의 책임을 져야 한다. 또 사업자가 서비스를 지연할 경우 지연한 만큼 렌탈서비스 요금을 감액해야 하며 재발하는 경우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제품 설치 지연의 경우 설치 신청일로부터 수일부터 길게는 2~3달까지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많았다. 현재 네이버 공식 싱크리더 판매페이지에서만 ‘현재 주문 폭주로 인해 해피콜 및 설치가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본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팝업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언제 정상화되는 지 등을 알리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답답함을 키웠다.

현 상황에 대해 싱크리더 측 대표 메일과 챗봇을 통해 수 차례 질의했으나 어떤 회신도 하지 않았다. 회사 측 대표전화도 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네이버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싱크리더를 상대로 한 소송을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댓글 등을 통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모집된 싱크리더 피해자 오픈채팅방은 개설 4일 만에 30여 명이 모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 특성상 고장나면 생활에 지장이 많기 때문에 빠른 AS는 필수적"이라면서 "업체는 공지사항이나 팝업, 메일, 문자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고객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빠른 불편함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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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4-04-19 14:17:46
참여원합니다.
어떻게하면되나요?

강기수 2024-03-07 10:45:13
참여 하고싶숩니다 날파리 때문에 미치겠네여

이현주 2024-03-06 12:20:44
참여합니다.

김경옥 2024-02-28 08:36:42
참여 원합니다

김정숙 2024-02-24 01:07:32
저도 이전설치 신청했는데 연락이 없네요. 참여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