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불은 순식간에 침대로 번졌고 연기는 집 안을 넘어 아파트 복도까지 자욱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이어졌다. 최 씨는 우선 대피 후 119에 신고했고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다행히 불을 진화했다. 하지만 보조배터리가 터진 방 안의 침대, 온수매트, 가방, 잠옷, 옷 등이 불에 타 버려야 했고 여러 대의 카메라에도 소화기 분말가루가 들어가 작동 여부도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다.
최 씨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화재 원인을 보조배터리 과열로 인한 폭발이라고 진단했다.
최 씨는 “폭발한 보조배터리와 동일한 제품을 두 개 더 사용 중이고 그간 과열, 부풀어 오르는 현상 등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면서 “판매업체에 전화하니 보조배터리 회수와 보험 처리해 주겠다고는 하나 피해에 대한 보상이나 정확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판매처 측은 “소비자가 현재 해외에 있어 보상 관련 논의가 미뤄졌다. 피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 보험 접수를 마쳤고 관계자가 방문한 뒤 보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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