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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스템 오류인데...그린카 고객에 무작정 패널티 부과했다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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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스템 오류인데...그린카 고객에 무작정 패널티 부과했다가 철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1.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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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시스템 오류로 억울하게 패널티를 부과받는 일이 발생했다. 그린카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한 모(남)씨는 이달 7일 그린카에서 이틀간 차량을 빌려 사용했다. 다음 날 차를 반납하려고 지정된 건물 주차장으로 이동했지만 정해진 주차 장소인 지하 2층이 막혀 있어 지하 1층에 주차했다.

이때 김 씨는 그린카 이용법에 따라 지정 장소 반납 불가로 인한 사유를 앱 내 '그린댓글'로 작성해 남겨놓았다.

하지만 김 씨는 다음 날 그린카로부터 패널티 명목으로 3만 원을 청구 받았다. 아무 연락 없이 지정 장소에 반납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당황한 한 씨는 그린카에 따졌지만 고객센터 측은 김 씨가 작성한 글이 확인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응대했다.

한 씨는 “앱에 분명히 글을 남겼는데 데이터가 없다고 하니 너무 억울하다”며 “블랙박스라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책상 불가하다며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린카 이용약관에 따르면 ‘지정면 이외 또는 가까운 주차장에 차량 주차 시 그린댓글 내에 차량 상세 위치 기재 후 반납’이라고 명시돼 있다. 지정 장소가 아닌 경우 위치를 상세히 기재하면 이후 사용자가 이를 통해 차량 위치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취재 결과 한 씨는 그린댓글을 작성했으나 오류로 그린카 측에는 노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카 측은 데이터 누락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 씨에게 부과된 패널티를 철회했다. 고객센터의 응대 가이드도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린카 관계자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패널티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으로 고객응대 가이드를 변경했다”며 “빠른 시일 내 완료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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