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사태로 중동사태 확전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 시행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한은은 15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한국시간 지난 14일 오전에 발생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 국내외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 12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가능성 등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와 국제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번 중동사태로 당분간 글로벌 위험회피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강도와 주변국 개입 여부 등 상황 전개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글로벌 공급망 상황 변화 등과 그 파급 영향에 따라 국내외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도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번 사태와 관련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향후 진행 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을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