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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할 골든타임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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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할 골든타임 도래"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4.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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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5월 중 발표하는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규제 개혁,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증권학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2 4층 그랜드홀에서 '기업 밸류업 성공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환영사,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학계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조발제와 주제발표, 전문가 패널 토론 등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골든타임"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를 높이고 글로벌 자금의 유입을 유도하며 자본시장과 투자자, 기업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5월 중 확정, 발표하고 기업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설 등의 인프라 구축도 5월 중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3분기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완료 등 후속 과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의 규제가 아니라 건전한 시장의 압력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며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활력 제고가 침체 우려가 있는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을 위한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 회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장기적·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이번 한국증권학회 정책세미나를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를 넘어 기업 본질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치 제고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조발제를 맡은 이관휘 서울대학교 교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그 목표가 단기적 주가 부양이 돼서는 안 되며 궁극적으로 기업 펀더멘털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야 하고, 규제 개혁과 함께 특히 이사회 역할이 핵심적"이라고 주장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강창모 한양대학교 교수는 "주주환원 정책 및 일반주주 이익 보호 정책에 대한 기업의 공시 책임 강화, 이사회의 일반주주에 대한 책임 강화, 장기적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기관투자자의 주주관여 활동 관련 입법 및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ESG운용부문 대표는 "미국 등 여타 국가에 비해 느슨한 내부거래 공시기준을 강화해야 하며 스튜어드십 코드의 실효성 제고, 이사진의 업무 전문성 제고, 경영진 보수지급과 관련한 객관적 기준 도입 및 공시 등 추가적인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안희준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고상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역시 유관기관과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며 시장참여자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이사회가 직접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며 "또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주주에게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정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수철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총괄대표는 "한국증시 저평가 원인은 경영권을 행사하는 지배주주와 기타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그 이해관계를 일치시키지 못한다면 이사회 변화를 유도하고 의무를 강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현 상태에서 자본은 해외로 계속 유출되고 이는 한국 기업과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며 "밸류업은 의미 있는 시작으로 평가하지만 상법 개정, 행동주의 펀드와 연기금의 감시 기능 강화 등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모자회사 중복상장, 대주주의 터널링 해소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평가 기업들의 기업 가치 제고를 담당하는 사모펀드(PEF) 역할 제고 및 M&A 시장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재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산업의 성장동력이 약화됨에 따라 성장주 위주의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서 자연히 소외됐고 주식의 저평가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M&A를 통한 기업구조조정 및 외국인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주식시장의 선진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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