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5452억 원, 영업이익 250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7%, 44.6%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5840억 원, 3370억 원으로 작년보다 21.4%, 15.4% 증가했다. 삼성물산 역시 1분기 매출 가운데 약 45%(2조5450억 원)를 해외에서 거두며 선전했다.
삼성물산은 “전분기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고 최근 수주한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했던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국내 매출 비중이 83.5%인 GS건설은 1분기에 매출 3조709억 원, 영업이익 706억 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각각 12.6%, 55.5% 감소했다.
대우건설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 35% 감소한 2조4873억 원, 1148억 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89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9억 원으로 같은 기간 32.5%가 줄었다.
DL이앤씨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지난해 1분기 및 연간 평균 수준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