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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사기이용계좌수 80% 급감 비결? 이중검증으로 본인확인절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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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사기이용계좌수 80% 급감 비결? 이중검증으로 본인확인절차 강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5.2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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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사기이용계좌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확인절차를 이중으로 검증하는 등 적극적인 금융사기예방책을 실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의 1분기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건수는 67건으로 전년 동기(325건) 대비 약 80% 감소했다. 

채권소멸절차란 사기이용계좌에 남아 있는 피해금을 환급하기 위한 조치로 금융회사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지급정지 조치를 시행한 뒤 금융감독원에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요청을 해야한다. 통상적으로 채권소멸절차 개시 계좌를 사기이용계좌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사기이용계좌수 급감 비결로 '신 금융사기 예방정책' 도입을 꼽고 있다. 최신 금융사기 트렌드와 불법이용 패턴을 반영해 룰(Rule)을 확대하고 영상통화 이중검증을 통해 본인확인절차를 강화한 것이 골자다.

우선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누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심거래탐지시스템(AMS)과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해 대응 룰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도박이나 자금세탁 등 불법이용계좌에 대응하는 AMS룰도 개발해 적용했다. 

모바일 기기 교체나 통신사 변경 발생시 개인정보유출로 인해 무단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 목적에 이용되는 계좌는 여러 계좌에서 입금된 자금이 일시 출금되는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서 집중관리를 하는 방식 등이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의심·이상거래 모니터링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8배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늘어난 모니터링 건수 만큼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중요 의심거래는 반드시 영상통화 이중검증으로 본인확인절차를 진행했는데 고객센터 상담원이 1차로 영상통화를 진행하고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전문가가 영상통화 녹화본을 검증하는 형태다. 영상통화 녹화본 검증이 어려운 경우 전문가가 직접 고객과 영상통화를 실시해 재검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통장묶기 즉시해제' 제도 도입 후 통장묶기 시도가 이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장묶기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거래를 동결시키는 금융계좌 지급정지 제도를 악용한 신종 사기 수법으로 알려져있다.

탁윤성 케이뱅크 소비자보호실장 전무는 "올해 들어 고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타사와 달리 새로운 금융사기 예방정책 도입으로 사기이용계좌가 크게 감소하며 금융사기로부터 안전한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진화하는 금융사기 수법에 맞춰 대응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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