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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경영] SK텔레콤 작년 60만 건 고객 번호 차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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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경영] SK텔레콤 작년 60만 건 고객 번호 차단, 왜?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7.10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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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경영'은 소비자를 소중히 하는 경영,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도모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거창한 구호보다는 소비자를 위해 세심하게 고민하고 진정성 있게 실천하려는 노력이 소비자 중심 경영의 초석이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지난 설 연휴 동안 40~50대를 타겟으로 한 대출사기형 피해사례와 검찰·금감원 등 정부 기관 사칭 피해사례가 증가했습니다. 저희 팀은 연휴기간 보안 작업을 강화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의 사전 차단에 나섰습니다"

SK텔레콤 사이버(Cyber)위협대응팀은 올해 초에진행한 활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1년부터 벌써 3년 넘게 서울경찰청과 손잡고 보이스피싱 차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은 교묘한 수법으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피해를 번호차단 서비스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2020년 초부터 협력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국내 이동 통신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율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데에 기대를 건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위협대응팀은 신종 수법 기반의 보이스피싱, 랜섬웨어 등 사회공학적 범죄에 이르기 까지 대응 전략을 수립·실행해 나가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경찰 및 금융권을 포함한 여러 단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첨단 AI·ICT 기반 '종합 전기통신금융사기 대응 시스템'을 개발 및 상용화했다.

사이버 위협대응팀의 업무 일과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범죄 번호를 전달받는 것부터 시작한다. 서울경찰청은 매일 경찰청 112로 신고 접수되는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 내용을 분석하고, 통신사의 신속한 번호차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범죄 번호를 사이버 위협대응팀에 전달하고 있다.

이 팀은 전달받은 범죄 번호를 즉시 번호 차단에 적용하도록 시스템이 자동화돼 있다. 보이스피싱 전화는 차단될 경우 “지금 거신 번호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어 연결이 차단되었습니다”와 같이 안내 멘트가 송출되고 연결이 자동으로 끊어진다.  '음성스팸 및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무료 부가서비스'와 '문자스팸필터링 무료 부가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서비스는 신규 가입 및 명의 변경 등 발생 시 고지와 함께 자동 가입된다.

물론 매일 수 많은 번호를 추적하고 차단하다보니 간혹 오차단이 발생하기도 해 곤란할 때도 있다. 팀 관계자는 "오차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많은 기술을 개발하고 더 많은 고객을 신속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SK텔레콤이 차단한 보이스피싱 번호는 2021년 3만 건에서 지난해 약 59만74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건수는 현재 집계 중이나 SV산식(보이스피싱 발신 차단 건수 x 금융사기 피해 경험률 3.5% x 보이스피싱 범죄 1건당 평균 피해금액)에 대입하여 추정됐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번호 차단 활동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지난해 3575억 원으로 전년(846억 원) 대비 322.6%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보이스피싱으로인한 금전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다른 서비스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해외에서 발신된 전화는 “국제전화입니다”라는 사전 안내 멘트를 제공하고, 해외에서 발신된 문자메세지에 대해서는 “국외발신”이라는 안내 문구를 표기해 해외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에 속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인증받은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에서 발송한 문자메세지에 “확인된 발신번호”라는 인증을 표기해 보이스피싱 사기 문자와 구별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등 민생사기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휴대폰 등 통신단말장치도 개통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은 피해 발생 시 지체없이 경찰청 112로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SK텔레콤은 주의가 필요한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와 대처 방안에 대해 고객 안내를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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