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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아키오 회장 수소차 레이서로 변신...“풀라인업으로 고객에 여러 선택지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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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아키오 회장 수소차 레이서로 변신...“풀라인업으로 고객에 여러 선택지 줄 것”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5.29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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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적은 탄소입니다. 토요타는 수소차를 포함한 풀 라인업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여러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일본 시즈오카현 오야마초(丁)에 위치한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에서 진행된 국내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10분 남짓한 짧은 인터뷰였지만 아키오 회장의 탄소중립에 대한 깊은 고민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1956년생인 아키오 회장은 이날 열린 슈퍼 다이큐 24시간 내구레이스(Super Taikyu 24H Series)에 모리조라는 가명으로 본인의 레이싱팀인 ‘루키 레이싱(ROOKIE Racing)’ 스타트 드라이버로 출전했다.
 

▲ 지난 25일 도요타 아키오 회장(사진 왼쪽)이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에서 진행된 국내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 지난 25일 도요타 아키오 회장(사진 왼쪽)이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에서 국내 언론사와 인터뷰하고 있다.
70세를 바라보는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의 오너가 레이싱팀 드라이버로 직접 참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모터스포츠가 탄소중립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확신한다.

아키오 회장은 “세상은 전기차 대 그 외의 차라는 대립 구조 형태로 오해하지만, 브랜드는 고객이나 시장이 어느 쪽을 선택하고 살아남을지 모른다. 따라서 브랜드에서는 여러 선택사항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모터스포츠용 차량을 기반으로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직접 레이싱에 참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탄소중립’과 ‘이동 가치의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모터스포츠 현장을 수소 엔진 차량을 위한 기술 개발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토요타는 모터스포츠의 혹독한 환경에서 개발 중인 수소 엔진을 연마함으로써 지속 가능하고 풍요로운 모빌리티 사회의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세계 최초 기체 수소차 코롤라로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 출전한 이후 지난해는 액체 수소차를 선보였다.

지난해부터는 수소를 탑재하는 방식을 기체에서 액체로 변경했다. 특히 올해 토요타는 수소 탑재 방식 개선을 통해 수소 탑재량이 최대 1.5배 늘어났고 연료통을 원형이 아닌 타원 등 다른 모양으로 바꿀 수 있어 차량 탑재가 더욱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아키오 회장은 “지금 탄소중립을 향한 레이스를 진행하면서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러한 움직임이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나 전 세계로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액체 수소로 구동되는 ‘토요타 GR 코롤라’
▲ 액체 수소로 구동되는 ‘토요타 GR 코롤라’
이번 24시 내구 레이싱에 아키오 회장이 이끄는 루키 레이싱 팀은 액체수소 연료를 탑재한 ‘GR 코롤라 H2 콘셉트’로 출전했다.

토요타는 액체수소의 압력을 높여 엔진에 보내는 펌프의 내구성을 개선해 부품 교환 없이 24시간 레이스 완주가 목표였지만 ABS(anti-lock brake system)에 문제가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1회 수소 연료 주입에 30바퀴 주행’이었던 당초 목표 두 바퀴 초과하며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뤘다고 평했다.

토모야 다카하시 GR컴퍼니(GAZOO RACING COMPANY) 사장은 “수소차 개발 과정에서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많고, 이것을 도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본격적인 수소차 양산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소차 사회가 언제 오더라도 대응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토요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레이싱을 통해 탄소중립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드라이빙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다카하시 사장은 "전 세계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후지 스피드웨이와 모터스포츠를 사랑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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