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타이어뱅크 등 국내 타이어 제조·유통 4사를 대상으로 소비자들이 쏟아낸 불만은 '품질과 AS'에 60% 이상 집중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타이어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품질 문제가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AS(29.4%), 서비스(25.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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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은 별도 기준 3조250억 원으로 나머지 3개사 중 규모가 가장 컸지만 민원 점유율은 21.6%로 낮아 민원 관리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호타이어도 민원 점유율이 21.6%로 한국타이어와 비슷했지만 매출(3조184억 원)이 한국타이어보다 조금 적어 2위에 랭크됐다.
넥센타이어는 35.3%로 민원 점유율이 가장 높았지만 매출이 2조 원대로 규모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타이어뱅크는 지난해 매출 4840억 원으로 실적 점유율이 5.6%에 불과했지만 민원 점유율은 21.6%를 기록하며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타이어뱅크는 국내 3사 타이어를 비롯해 해외 타이어까지 총망라한 유통 전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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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질 문제는 대부분 구입 후 타이어 찢어짐, 장착 후 소음 발생 등이었다. 6개월도 안 된 타이어가 갑자기 갈라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문제도 있었다. 소비자들은 애초 타이어의 품질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업체들은 운전자 과실로 맞대응해 보상은커녕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AS에 대한 불만도 속출했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휠, 라인 등에 이상이 발견됐다며 멀쩡한 타이어를 교체 받았다는 식의 민원이 주를 이뤘다.
서비스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타이어를 강매 당했다거나 폭리를 취했다는 등 속여 판매했다는 민원이었다. 타이어 교체를 위해 방문했다가 직원의 불친절한 응대를 겪었다는 내용, 무조건 고객 과실로 몰아붙였다는 내용 등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