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류, 잡화 등 패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환불·교환'이 주를 이뤘다. 전체 불만 중 43%를 차지했다. 고객센터 민원도 22.6%로 높게 나타났다.
패션업계 주요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민원을 집계·분석한 결과 나이키의 민원 점유율이 38.1%로 소비자 불만이 쏟아졌다. 나이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조 원(11.5%)으로 2위에 올랐으나 민원 점유율은 배에 달해 민원 관리에 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역시 매출에 비해 민원 점유율이 높아 개선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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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매출이 2조 원으로 업계 1위지만 민원 점유율은 3.1% 그쳐 민원 관리가 우수한 편에 속했다. 유니클로는 매출이 9219억 원(5.3%)으로 11개사 중 가장 낮지만 민원 점유율은 2%로 그보다 더 낮아 민원 관리가 준수했다는 평가다.
이랜드 패션부문과 LF도 매출이 2조 원에 육박하나 민원 점유율은 각각 20.8%, 17.8%로규모에 비해서는 다소 높다는 분석이다.
신성통상(1조5426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날(1조3543억 원)의 민원 점유율은 각각 2.2%, 2.7%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한섬(1조5286억 원)과 코오롱인더FnC(1조2739억 원)도 민원 점유율은 각각 3.1%, 2.7%로 낮은 편에 속했다.
◆ 환불·교환 불만 고질적...고객센터 응대 미흡 꾸준
불만 유형별로 보면 환불·교환(43%)에 불만이 쏠렸다. 제품의 하자에도 업체에서 교환이나 환불을 거절하는 사례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집중됐다. 고객센터에 대한 민원도 22.6%로 높은 편에 속했다.
특히 하자를 인지했으나 ‘택 제거’를 이유로 반품을 거절하는 업체가 있었다. 하자에 대해 소비자의 과실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불만도 상당수다. 일부 스포츠 브랜드의 경우 ‘교환’이 불가하고 ‘반품 후 재구매’만 가능한 점에 대한 민원도 꾸준히 나온다.
고객센터의 경우 ‘배송 누락’, ‘품질’ 등에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만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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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품질(14%) △배송(10%) △AS(6.6%) △과대광고(2.9%)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 자체의 하자에 대한 민원이 상당했다. 착용한 지 하루 만에 의류 보풀이 심하게 일어난다거나 신발 끈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변색이나 이염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새 상품에 있어야 할 ‘정품 택’이 없이 배송왔거나 전시상품을 새 상품으로 속여 판매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 장농에서 보관하던 패딩이 변색됐다(왼쪽), 3번 착용만에 운동화가 찢어졌다](/news/photo/202405/707222_277296_3019.png)
AS에 대한 불만은 ‘무상 수리’로 인해 업체와 소비자간 갈등을 빚는 경우가 다수였다. 제품의 하자로 판정돼 무상 AS를 요구했으나 자체 혹은 외부 기관 심의 후 소비자 과실로 판명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과대광고의 경우 ‘할인혜택’을 앞세우곤 실제 할인 적용 상품이 일부라는 점을 숨겼다는 불만이 상당수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