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상세 내역에 실내 스팀세차까지 완료한 차량이라고 쓰인 것만 믿은 게 실수였다. 인도받은 차량 내부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물품이 나오는가 하면 햇빛 가리개에 손자국이 남아있는 등 전체적으로 찌든 때가 그득했다. 게다가 차량에서 알 수 없는 냄새가 나 업체에 항의했으나 반품 기한이 지나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정 씨가 따로 세차업체에 맡겨서 확인한 결과 뒷자리 시트와 등받이, 발 매트 등에 개가 싼 오줌이 누적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시트 가죽을 벗겨낸 스펀지 부분에는 소변으로 인한 부식과 얼룩, 곰팡이 등이 범벅이었다.
정 씨는 "현재 뒷좌석 시트를 떼어내고 운행하는데도 지린내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며 "중고차 업체에 차량 교환이나 환불이 안 된다면 실내 시트 청소 및 시트 교체 비용이라도 받고 싶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