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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중 정보기술 투자액‧인력 한미약품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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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중 정보기술 투자액‧인력 한미약품 ‘톱’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7.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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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중 지난해 정보기술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275억 원을 투자해 10대 제약사 평균보다 2.5배 이상 많다.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제약사 평균 정보기술투자액은 104억7000만 원이다. 한미약품이 275억 원으로 가장 많고 GC녹십자(대표 허은철)가 146억 원으로 2위, 종근당(대표 김영주)과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이 약 100억 원으로 뒤이었다.

제약업계에서 정보기술은 연구개발 관련 기업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물론 환자 및 병원이 제공하는 민감한 의료정보 등이 다뤄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나 정보의 자산화 차원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한양행(대표 조욱제)과 보령(대표 장두현‧김정균)은 각각 90억 원대를 정보기술투자에 썼다.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은 11억5000만 원으로 가장 낮다. 동국제약(대표 송준호)도 50억 원대로 정보기술투자액이 상대적으로 적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의 정보기술 투자는 공식 온라인몰 운영 등 사업 내용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날 수 있고 지주사에서 관련 투자나 인력을 전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0대 제약사의 정보기술투자는 지난해 7곳이 증가했다. GC녹십자가 54.5%로 가장 많이 늘었고 동국제약과 제일약품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지주사를 포함해 그룹사 정보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비만, 항암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 운용을 위해 사노피, 앱토즈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나 외부 의·과학자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보 유출 등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컨설팅에 주로 투자한다. 정보기술투자는 네트워크 트래픽에서 바이러스, 악성코드 등을 차단하는 침입방지시스템(IPS) 구축에도 사용된다.

또 임직원을 대상으로 악성메일 대응 훈련을 반기에 1회씩 진행하고 온라인 정보보안 점검을 월 1회 진행한다.

한미약품은 2019년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27001을 획득했다. 창업주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당시 한미약품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맡아 시스템을 구축했다.

10대 제약사의 평균 정보기술인력은 26명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43명으로 가장 많다. 대웅제약은 전체 직원 대비 정보기술인력 비중이 2.4%로 가장 높다.

유한양행,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 동국제약 등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가 임원이 아니다. 유한양행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정보기술인력이 전년 대비 줄었다. 

정보통신망법 및 정보보호산업법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매출 3000억 원 이상인 경우 CISO를 지정하고 정보보호 투자 및 인력 현황에 대해 공시해야 한다. 현행법상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받아야 하거나 금융업무를 맡는 기업 등의 경우 CISO 선임과 임원 지정이 의무화 돼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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