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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금리인하 요구 2명 중 1명은 혜택 누려...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1년만에 2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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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금리인하 요구 2명 중 1명은 혜택 누려...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1년만에 2배 '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9.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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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올 들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건수와 수용률 등 주요 지표에서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차주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손쉽게 신청하도록 비대면 신청 프로세스를 만들고 금리인하요구권 대상 차주들에게 주기적으로 안내하는 등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와 수용건수는 각각 12만9093건, 6만5200건으로 5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았다. 수용률 역시 50.5%를 기록해 20% 내외에 그친 다른 시중은행보다 최대 2배 이상 더 높았다. 금리인하를 요구한 고객의 절반 가량이 혜택을 본 셈이다. 

신한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매년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26.7%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0%를 넘기면서 1년 만에 수용률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실적 뿐 아니라 실제 고객 혜택인 '이자감면액'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이자감면액은 86억100만 원으로 ▲하나은행(45억5700만 원) ▲우리은행(34억6500만 원) ▲국민은행(15억8900만 원) ▲농협은행(14억3600만 원) 등 다른 대형 시중은행보다 최대 6배 가량 더 많았다. 특히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1건 당 이자감면액도 하나은행(25만5280원)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13만1917원을 기록했다. 

다른 은행 대비 금리인하요구권을 폭 넓게 수용하면서 실제 고객들이 받은 이자절감 혜택도 크다는 의미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가계대출, 9월부터는 기업대출에 대해 비대면 신청 프로세스를 갖추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에게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한 효과라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신청이 99% 가량으로 타행과 비슷했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비대면 신청이 타행 대비 많았다"면서 "가계대출의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차주에게 선제적으로 1년에 2번 정기 안내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일부 기업대출 차주에게도 안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쟁 은행들은 신한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개선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도 대출 금리가 낮을 수록 금리인하 여력이 낮다는 점을 들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판단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은 가계대출, 그 중에서도 비중이 높은 주택담보대출에 수요가 몰리는데 당행은 주담대의 경우 신용등급 1~5등급 차주에게 동일한 최저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금리인하요구권 수요가 적은 편"이라며 "주담대 금리책정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도 "금리인하요구권이 수용되려면 신용등급, 소득상승 등의 사유가 있어야하지만 기존 취급 금리에서 추가 금리를 감면할만큼의 갭이 있어야한다"면서 "이미 다른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면 수용률은 다소 낮게 나올 수 있어 수용률로만 봐서는 특정은행이 잘하고 있다고 단편적으로 평가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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