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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SG 포럼] 홍성민 LG전자 ESG전략실장 “중대성 평가, 기업 가치와 이해관계자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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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SG 포럼] 홍성민 LG전자 ESG전략실장 “중대성 평가, 기업 가치와 이해관계자에 중요”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10.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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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이 환경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환경과 사회가 우리의 수익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 '이해관계자 가치와 ESG 경영‘을 주제로 '2024 ESG 포럼'이 개최됐다. 세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홍성민 LG전자 ESG전략실장은 ’이해관계자 가치 제고를 위한 LG전자 ESG경영‘에 대해 발표했다. 

LG전자는 고객, 협력사, 주주·투자자, 지역사회, 사내 구성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에 나서고 있다. 주 채널은 SNS, 서비스센터, 설문조사 VOC다. 고객에게선 구매-배송-사용-케어-상담의 경험 여정 전반을 소통하고 있고 주주·투자자와는 정기주주총회,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공시, 미팅 등을 열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사내소통 채널,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 구성원들 의견 청취에도 노력하고 있다.

홍 실장은 “기업가치와 이해관계자에게 중요한 부분이 중대성 평가”라고 말했다. ESG 경영 목표를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절차로 비즈니스 모델(BM)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 환경·사회가 BM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BM이 환경·사회에 실제/잠재·긍정/부정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환경·사회가 기업의 비즈니스와 재무 상태에 어떤 위험과 기회를 주는지 발생 가능성을 기준 세워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다.

▲홍성민 LG전자 실장
▲홍성민 LG전자 실장
LG전자는 이런 ESG 이슈를 식별하기 위해 매년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중대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사내 ESG 주제별 전문가, 고객 등 외부 이해관계자와 함께 영향을 미치는 주제를 식별하고 주제별 개별평가를 내린 뒤 중요 이슈를 선정한다. 20개 항목을 규제 유무와 공급자/고객 관점으로 구분하여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타 이슈 대비 상대적/절대적 영향도를 분석해 경영진과 이사회에 보고한다. 

홍 실장은 “긍정·부정 및 잠재적 영향으로도 분류해 심각성을 따져보고 경영진에 보고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100%, 사업장 및 협력회사 하이리스크 0.5% 이하 유지, 폐가전 800만 톤 회수, 여성 임직원 25.5% 고용, 서비스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ESG경영 목표를 설정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설명했다.

홍 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LG전자는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위해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터보워시 360 세탁기’, ‘오브제컬렉션 건조기’ 등이 대표적인 예로 두 제품은 기존 세탁기 대비 에너지 효율이 40%, 35.8% 향상됐다. 에어컨 냉방모델 전체는 22년형 대비 3.7% 좋아졌다.

홍 실장은 모두에게 동등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진정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이 처한 신체적 상황이나 조건, 연령 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도 더 나은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장애 유형, 시니어 등 고객의 관심사와 니즈에 기반해 수어, 보이는 ARS, 큰 글씨 제공 등 맞춤형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했다. 베스트동행케어·수어 상담과 같은 특화 상담도 베스트샵에 확대했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단계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도 등 설문 조사를 통해 접근성 평가에 반영한다.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해 구매 금액 상위 90%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량 및 탄소 배출량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ESG 경쟁력 개선을 위해 금융 지원도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매년 약 60개 협력사를 선정해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생산라인 자동화 및 생산공정 디지털 기술 적용을 돕고 있다.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CEO 주관 인베스터 포럼 개최를 통해 친환경 시장 주도 및 고속 성장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미래 비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비전을 선포했고 새로운 차원의 ESG 고객 가치를 강조했다.

홍 실장은 “LG전자는 고객과 구성원, 지역사회, 투자자와 환경을 모두 고려한 ESG 경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이해관계자 가치를 기업의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이 ‘지속가능성 공시와 기업 활동의 사회적 가치 측정’, 이준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위한 재무금융 관점의 ESG관리’, 홍성민 LG전자 ESG전략실장은 ‘이해관계자 가치 제고를 위한 LG전자 ESG경영’, 김미현 SK증권 ESG지원부 이사는 ‘지속가능한 금융의 시작: 기후공시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호준 디토 ESG 대표, 윤승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금노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위원,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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